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시상식에서 함께 한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존 람.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완주로 세계랭킹을 309계단이나 상승시켰다.
21일 발표된 남자골프 월드랭킹에 따르면 우즈는 PGA투어 특급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4라운드를 완주하며 공동 45위에 오른 덕에 세계랭킹을 1294위에서 985위로 30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골프 월드랭킹 통계 전문 소셜 미디어인 노스페라투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다면 그의 세계랭킹은 54위까지 급상승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우즈는 현존하는 골퍼중 가장 오랜 시간 세계랭킹 1위에 군림한 선수다. 무려 683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2014년 5월 12일이후 아직 한번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2년 전 대형교통사고로 입은 부상으로 지난해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디오픈 등 3개 대회에만 출전해 세계랭킹이 100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좀 람(스페인)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람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막을 내린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은 시즌 3승째다.
람이 1위로 올라섬에 따라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일주일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연쇄적으로 3위로 떨어졌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오른 덕에 LIV골프에서 뛰는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둔 맥스 호마(미국)는 세계랭킹을 12위에서 8위로 상승시켰다. 호마의 상승으로 저스틴 토마스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은 한 계단씩 하락한 9위와 10위에 자리했다.
한국선수들은 자리 변동이 없었다. 김주형은 아시아 선수중 최고 순위인 15위를 지켰고 임성재도 18위를 그대로 지켰다. 임성재는 이번 주 혼다클래식에 출전하기 때문에 상위 입상한다면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이경훈은 39위에서 38위로 한 계단 상승했으며 김시우는 42위를 그대로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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