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8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 [사진=LET]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리디아 고는 16일(한국시간) 바람이 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로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오늘과 내일중 비교적 바람이 덜 한 가운데 경기한 오늘이 더 유리할 것”이라며 “핀 포지션에 따라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퍼팅이 좋았다”고 말했다. 대회코스인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은 바닷가에 위치해 바닷바람의 영향이 크다.
지난 해 12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군과 결혼한 리디아 고는 2주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이번 대회를 통해 2023시즌을 시작했다.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 발리 등지에서 허니문을 즐긴 리디아 고는 2주 간 남편과 8번이나 라운드를 함께 하며 홀인원까지 기록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주간 투어에서 시간을 보낸 것 못지않게 허니문 기간중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재치있게 코멘트했다.
지난해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인 홍정민은 7언더파 65타로 아타야 티티쿤(태국), 아디티 아속(인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홍정민은 16~18번 홀의 3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임희정도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함께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9위인 김효주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유해란, 셀린 부티에(프랑스), 릴리바 부(미국)와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소미와 임지희, 정윤지는 3언더파 69타로 대니얼 강(미국)과 함께 공동 17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8위인 전인지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디펜딩 챔피언인 조지아 홀(잉글랜드), 황정미와 함께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김아림은 1언더파 71타로 앨리슨 리(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4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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