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ALA랜드에서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는 김주형
이미지중앙

지난 주 WM 피닉스오픈을 앞두고 존 람과 연습라운드를 함께 한 김주형.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3년 전 17세 소년 김주형은 PGA투어 경기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멀지 않은 샌디에이고에서 동계훈련을 하다 ‘우상’인 타이거 우즈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대회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을 찾은 것.

당시 김주형은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의 미래를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PGA투어 진출이었다. 김주형은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곳에서 경기하고 싶었다. 타이거 우즈든 잭 니클러스든 모든 위대한 선수들은 PGA투어에서 나왔다”고 돌아봤다.

김주형은 불과 3년 뒤 그토록 꿈꾸던 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가 됐다. 세계랭킹은 15위까지 올랐으며 페덱스컵 랭킹은 6위다. 우상인 타이거 우즈보다 어린 나이에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결과다. 이제 대회장에 들어서면 모두가 그를 알아보고 환호한다. 그의 꿈이 시작된 라라랜드에서 새로운 골프인생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김주형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어느덧 TV에서 보던 조던 스피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으로 초청하는 사이가 됐다. 지난 주 WM 피닉스오픈을 앞두고는 세계랭킹 3위인 존 람,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 NFL의 레전드 J.J 와트와 연습라운드를 함께 하는 자리까지 갔다. 오는 6월 21번째 생일 날엔 로리 매킬로이와 한잔 하기로 약속한 상태이기도 하다.

김주형은 이번 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처음 출전한다. 같은 스폰서에서 개최한 작년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른 게 성공의 시작점이 됐다. 내심 이번 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길 고대하고 있다. 우상 우즈와의 동반라운드다. 작년 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호스트인 우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동반 라운드를 하지는 못했다.

김주형이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선 둘 모두 예선을 통과해 3라운드에 같은 조에 편성되어야 한다. 김주형은 맥스 호마-잰더 셔플리(이상 미국)와 1,2라운드를 치른다. 우즈는 매킬로이-저스틴 토마스와 같은 조다. 라라랜드에서 꿈을 시작한 김주형이 이번 주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이뤄낼 지 흥미롭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