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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골프 덕에 돈방석에 앉게 된 PGA투어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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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피닉스오픈에서만 67억원이 넘는 거금을 벌어들인 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투어 WM 피닉스오픈 한 대회에서만 4년 동안 67억원이 넘는 거금을 벌어들여 화제다. 올해들어 두배 이상 늘어난 상금 덕인데 이는 LIV 골프 출범과 무관치 않다.

셰플러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닉 테일러(캐나다)를 2타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셰플러는 올해 총상금이 2000만 달러로 증액된 덕분에 우승상금 360만 달러(약 45억 8600만원)를 받았다.

올해 26세인 셰플러는 WM 피닉스오픈에 4번 출전해 530만 5342달러(약 67억 900만원)를 상금으로 받았다. 지난해 우승으로 147만 6000달러를 받았으나 올해는 두배가 넘는 상금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셰플러는 단 4개 대회 만에 대회 통산 최다상금 1위에 올랐다. 종전 1위인 필 미켈슨(미국)은 2020년까지 WM 피닉스오픈에 30번 출전해 419만 8678달러(약 53억 5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해 더 이상 이 대회에 나올 수 없다.

셰플러가 이처럼 큰 돈을 벌어들인 것은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 덕이 크다. PGA투어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의 돈 공세에 맞서기 위해 올해 2000만 달러가 넘는 대회 12개를 신설해 상위 랭커들은 돈방석에 앉게 된 것. 타이거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가 나서서 LIV 골프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으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은 이들 PGA투어 선수들이다.

이는 상금액수가 증명한다. 이번 WM 피닉스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닉 테일러는 218만 달러(약 27억 78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이는 지난 해 셰플러가 받은 우승상금 147만 6000달러 보다 70만 달러가 더 많은 금액이다. 3위인 존 람도 138만 달러(약 17억 6000만원)나 받았는데 이는 직전까지 WM 피닉스오픈에 7번 출전해 받은 상금(90만 4020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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