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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선두 허용한 리디아 고 "후회없는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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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우승을 다툴 리오나 매과이어와 리디아 고(오른쪽).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우승상금 200만 달러(약 26억 3천만원)가 걸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의 우승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의 대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프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이날 하루에만 9언더파를 몰아친 매과이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매과이어는 선두 리디아 고에 7타나 뒤진 채 3라운드를 맞았으나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매과이어는 이날 18홀을 치르면서 퍼트를 25번만 할 정도로 빼어난 퍼팅 실력을 뽐냈다. “오늘은 유별나게 홀이 커보였다”는 매과이어는 지난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아일랜드 선수로는 LPGA투어 첫 우승이었다.

리디아 고와 매과이어는 공동 3위인 이정은6(26)와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에 5타 차로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따라서 둘간의 대결은 매치플레이 분위기로 흘러갈 전망이다. 원래 이 대회는 2인 1조로 티 타임이 배정되나 최종일 오후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챔피어 조는 리디아 고와 매과이어, 이정은6로 짜여졌다.

리디아 고와 매과이어는 과거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리디아 고가 13세 때인 2010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여자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에서 같은 조로 경기했다. 리디아 고 보다 14살이나 많은 매과이어는 당시 듀크대 학생으로 출전했는데 “리디아 고는 특별했다. 나이에 비해 쇼트게임 능력이 뛰어나 놀란 기억이 있다. 모든 웨지 샷이 핀 3,4피트 안에 떨어졌다”고 칭찬했다.

리디아 고가 최종전에서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타이틀, 베어트로피, 세계랭킹 1위 탈환 등 얻는 게 너무 많다. 다음 달 서울 명동성당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리디아 고로선 커다란 결혼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 본인은 이런 여러 가지 타이틀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리디아 고는 “션 폴리나 테드 오 모두 내가 자연스런 스윙을 하길 바랄 것 같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스윙 코치 션 폴리와의 결별을 밝혔던 리디아 고는 재미교포인 테드 오(한국명 오태근)와 파트타임 인스트럭터 계약을 했다. 코리안투어에서도 뛴 테드 오는 현재 네이플스 대회장에 머물며 리디아 고의 스윙을 점검해 주고 있다.

단독 2위로 리디아 고와 마지막 조로 경기한 김효주(27)는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에 그쳐 중간 합계 8언더파타로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상금랭킹 선두 이민지(호주)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이날 1타를 잃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동료들에 의해 파운더스컵을 수상한 전인지(28)는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22위에 포진했다. 손목 통증을 안고 경기중인 고진영(27)은 3,4번 홀 연속 보기후 나머지 홀서 버디만 5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이븐파로 공동 40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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