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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 죽은 고진영 "샷 할 때마다 손목 아프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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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 [사진=BMW코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고진영(27)의 부상 부위인 왼쪽 손목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진영은 16일(한국시간)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브론 골프클럽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샷을 할 때마다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손목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론 약을 먹는 것과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하는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고진영은 풀이 죽은 모습으로 “가장 큰 문제는 염증”이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심지어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할 때도 아프다”며 “테이크 어웨이 과정부터 통증이 느껴진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의 통증이 2~3 정도였다면 지금은 7~8 정도”라고 설명했다. 통역은 1이 가장 큰 고통일 때를 기준이라고 부연설멍했다. 따라서 한국에서보다는 상태가 호전됐지만 통증은 남아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손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도 경기에 출전하는 이유는 뭘까? 고진영은 이에 대해 "지금 내 골프에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알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간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런 어려운 상황과 고통을 통해 뭔가를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의 손목 부상은 벌써 1년 6개월이나 됐다. 지난 8월 AIG위민스오픈과 CP위민스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컷오프를 당한 후 투어를 중단한 고진영은 한국으로 돌아와 7주간 치료와 재활을 한 뒤 지난 달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으나 이틀간 15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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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고진영. [사진=LPGA]


고진영은 이후 3주 만에 지난 주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으나 예선탈락했다. 첫날 1언더파를 쳐 기대감을 가졌으나 2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쳐 컷오프됐다. 고진영은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에 오는 것에 대해 비행기 안에서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일년 전에도 손목 통증으로 웜업이나 연습 없이 최종전인 CMW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치렀다. 그러나 당시엔 토너먼트 최소타 기록인 23언더파로 우승했다. 그 결과 우승상금 150만 달러와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한해 통증이 심해져 시즌 최종전의 목표가 “손목 보호”가 돼 버렸다.

고진영은 최종전을 마친 후 부상 부위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자가혈치료술도 포함된다. 이 치료는 환자로부터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혈소판을 분리한 뒤 농축된 혈소판을 인대나 연골에 주사하는 치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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