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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후유증 털어낸 김민규..이틀간 이글 1개, 버디 15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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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버디 17개를 잡아 1타 차 선두에 나선 김민규.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파주)=이강래 기자] 골프선수에게 손과 손목은 생명과 마찬가지다. 섬세한 스윙 감각을 좌우하는 중요한 신체 기관이기 때문이다. ‘롱아이언의 달인’으로 불리던 박남신 프로는 과거 지나가던 오토바이에 손이 치이는 바람에 손 감각을 잃어버려 오랜 시간 슬럼프에 시달려야 했다.

코리안투어 상금 선두 김민규(21)도 비슷한 케이스다. 지난 8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출전을 위해 제주도에 머물다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 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오랜 시간 재활을 거친 김민규는 7개 대회를 건너뛰었으나 상금타이틀이 결정되는 시즌 최종전에선 폭발적인 샷으로 부활의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11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2라운드. 선두 한승수(36)를 1타 차로 추격하며 2라운드를 맞은 김민규는 버디 9개에 보기 2개로 7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인 한승수와 이원준(39)에 1타 차로 앞섰다.

김민규는 이날 14번 홀까지 버디만 8개를 잡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선 쓰리 퍼트로 보기 2개를 범했다. 김민규는 파5홀인 16번 홀에선 40야드 거리의 세 번째 칩샷이 깃대를 맞고 홀 옆에 바로 서 ‘탭인 버디’로 잃었던 점수를 만회했다.

김민규는 경기 후 “어제보다 핀 위치가 조금 더 까다롭게 설정됐다. 그래도 샷감이 좋아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며 “손목은 90% 회복됐다. 원래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인 만큼 내일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초대 챔프에 올랐던 한승수는 1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맞았으나 선두를 내줬다. 한승수는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장타자 이원준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63타를 전날 한승수와 작년 이 대회 최종일 김비오(32)가 기록한 코스레코드(63타)와 타이 기록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영수(33)는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황재민(36), 양지호(33), 정태양(22)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김영수와 제네시스 대상 경쟁중인 서요섭(26)은 목에 담이 들어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2위.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비오는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순위를 공동 12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주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 우승한 박은신(32)은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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