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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서 펄펄 난 ‘완도 처녀’ 이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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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옆에 놓고 인터뷰 중인 이소미.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완도 출신 이소미(23)가 제주도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 5타 차 완승을 거뒀다.

이소미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박현경(22)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소미는 이로써 올시즌 9번 톱10에 든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또한 작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후 14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상금 1억 4400만원을 차지한 이소미는 “어제 이태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엄숙한 분위기로 플레이하려 노력했다. 그 와중에 집중이 잘 됐고, 결과도 잘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완도 출신인 이소미는 이번 우승으로 바닷바람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제주도에서 4승중 2승을 거뒀다. 이소미는 지난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또한 이소미는 올해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8위에 오르는 등 유독 제주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소미는 제주도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낮게 잘 친다. 낮은 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거리 손해를 거의 안 보고 많이 봐도 한 클럽에서 한 클럽 반 정도만 본다. 이게 바람부는 곳에서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편한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소미는 첫 홀서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6번 홀까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7~9번 홀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잇따라 떨어뜨리며 3연속 버디를 낚아 1타 차 선두를 회복한 뒤 11, 12번 홀의 연속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소미는 난이도가 높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가영(23)은 14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으나 16번 홀(파5)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윤지(22), 김수지(26)와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때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이정은6(26)는 16번 홀까지 1타를 줄여 준우승도 가능했으나 17번 홀(파3) 보기에 이은 18번 홀(파4) 더블보기로 3타를 잃어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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