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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우승 어려워지는 LPGA투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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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18승째를 거둔 리디아 고는 우승 인터뷰도중 "LPGA투어에서 갈수록 우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BMW코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 주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우승 인터뷰에서 “갈수록 우승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컷오프 기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승 스코어도 마찬가지"라며 "이제는 나흘 내내 잘 쳐야 우승이 가능하다. 하루라도 점수를 줄이지 못하면 우승하기 어렵다. 이는 LPGA투어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리디아 고는 15세 때인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CN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10년이 흘러 지난 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18승째를 거뒀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LPGA투어는 기량 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리디아 고가 처음 우승했을 때 60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당시 평균타수 1위에게 수여하는 베어트로피를 차지한 박인비(34)의 평균타수는 70.212타였다. 2위인 유소연(32)은 70.302타, 3위인 신지애(34)는 70.308타였다.

하지만 올해는 3개 대회를 남겨둔 시점에서 무려 14명이 60대 타수를 기록중이다. 리디아 고는 69.051타로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김효주(27)가 69. 423타로 2위다. 뒤를 이어 세계랭킹 2위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69.432타로 3위다.

올시즌 LPGA투어에서 파72를 기준으로 언더파 평균타수를 기록중인 선수는 102명에 달한다. 10년 전 34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장족의 발전이다. 이는 장비의 발달과 과학적인 훈련, 늘어난 연습량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코스 세팅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 거리를 늘리는 등 코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의 우승이 눈에 띄게 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잘 치는 외국선수들이 많아진 까닭이다. 태국과 일본, 유럽 등 경쟁국가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다. 이들은 훈련량에서 한국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지은희와 박인비, 유소연 등 주력 선수들의 노쇠화에 고진영과 박성현, 김세영, 김아림, 이정은6 등 주포들의 부진도 한몫 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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