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시드 걱정을 하던 유효주(25)가 KLPGA투어 위믹스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유효주는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인 홍정민(20), 박도영(26)과 1타 차다. 유효주는 공동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에는 실패했으나 세 번째 샷을 핀 60c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유효주는 우승 인터뷰에서 “최근까지 샷이 많이 흔들렸다. 골프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도 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가족들 덕분에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유효주는 지난해까지 매년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을 치렀다. 올해도 이번 우승 전까지 시즌상금 8044만원으로 상금랭킹 87위에 머물러 내년 시즌 시드 유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1억 8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30위로 올라섰으며 2024년까지 풀시드를 확보했다.

104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이끌어낸 유효주는 “시드전이 익숙하지만 정말 가기 싫다. 공기 자체가 무겁고 힘들다”며 “올해도 시드전 갈 준비를 다 해 놨다. 우승한 것도 정말 기쁘지만 시드를 받은 것도 정말 좋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듯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한진선(25)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진선은 지난 9일 끝난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도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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