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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힘내세요! 잘하세요! 한국어 응원 큰 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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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리디아 고. [사진=BMW코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주)=이강래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완벽한 역전우승을 이끌어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인 안드레아 리(미국)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3100만원)를 차지한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게인브릿지 LPGA 우승후 9개월만에 시즌 2승을 거뒀다. 투어 통산 18승째. 리디아 고는 우승 인터뷰에서 "경기 흐름을 잘 만들었다. 10번 홀 버디가 전환점이 됐다"며 "모국인 한국에서 우승해 너무 좋다. 힘내세요, 잘하세요, 파이팅! 같은 한국어 응원이 내게 힘을 준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어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부모님 등 가족과 친지들 앞에서 우승해 더욱 특별한 감정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선두 아타야 티티쿨(태국)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2,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나머지 홀에서 버디 6개(보기 1개)를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특히 파4 홀인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15~17번 홀의 3연속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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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동료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는 리디아 고. [사진=BMW코리아]


리디아 고는 10번 홀에선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 선두에 나선 뒤 이어진 11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핀 1m에 붙이며 연속 버디르 잡아 3타 차로 달아났다. 리디아 고는 물오른 샷감으로 15~17번 홀에서 어렵지 않게 3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외아들인 정준 씨와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2라운드에 선두에 나섰던 안드레아 리는 18번 홀(파5) 버디에 힘입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 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루키 최혜진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김효주(27),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같은 조로 경기한 김효주는 18번 홀 버디에 힘입어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티티쿨은 버디 3개에 보기 5개로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4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티티쿨은 세계랭킹 2위에 머물러야 했다. 국가 상비군 김민솔(16·수성방통고)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홍예은(20)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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