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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니어 시절 우즈 능가했던 한승수..1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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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데이에 1타 차 선두로 뛰어오른 재미교포 한승수.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재미교포 한승수(36)가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승수는 8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위인 이원준(37)과 윤정호(26)를 1타 차로 앞섰다.

2, 3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은 한승수는 10번 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핀 5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한승수는 “전반적으로 흐름이 매우 좋다. 무빙데이이고 쉽지 않은 대회 코스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치기보다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드라이버샷, 쇼트게임 등 전반적으로 모든 플레이가 순탄했다”고 말했다.

한승수는 2002년 전미주니어골프협회(AJGA) 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등 주니어 시절 천재 골퍼 소리를 듣던 유망주였다. 2002년 AJGA에서 주관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는데 이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한 해 거둔 승수(4승)를 뛰어넘는 대기록이었다.

한승수는 17세이던 2003년엔 PGA투어 경기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바다대 2학년 때 프로전향을 한 후 한동안 방황해야 했다. 캐나다와 중국, 아시안투어를 전전했으나 원하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2015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Q스쿨을 1위로 통과하며 제2의 골프인생을 시작했다. 결혼과 함께 가장이 되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심했으나 2017년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했다. 2019년엔 코리안투어로 활동무대를 옮겼고 이듬해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승수는 PGA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오랜 꿈 때문에 이번에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더 CJ컵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국가대표 출신인 윤성호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1타 차 2위에 올랐다. 윤성호는 “이번 대회 퍼트감이 정말 좋다. 오늘은 퍼트가 워낙 잘 돼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1,2라운드에 비해 세컨드 샷이 핀에 잘 붙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이원준은 1타를 잃어 추격자 입장에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함정우(28)가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원준과 함께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최호영(25)은 10번 홀(파4)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는 난조 속에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김영수(33), 이상희(30)와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최호영은 10번 홀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깊은 러프지역으로 보낸 뒤 계속된 쇼트게임 실수로 힘겹게 6온한 후 2퍼트로 홀아웃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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