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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제대후 24개 대회 만에 우승한 이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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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로 나선 아내에게 축하 키스를 받고 있는 이형준.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이형준(30)이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전역후 24개 대회 만이다.

이형준은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이동민(37)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을 파로 비긴 이형준은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3온 2퍼트로 파를 잡았다. 반면 이동민은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에 넣은 뒤 1벌타 후 친 네 번째 샷 마저 벙커로 보낸 끝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형준은 이로써 2019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 우승 후 3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아울러 군 제대후 24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형준은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해 전역후 복귀했는데 짜증이 많이 났다. 군 입대 전보다 기량이 낮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들과 실력 차를 느꼈다. 벽이 있는 것 같았다. 군 생활동안 체중과 샷의 거리를 늘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이 부분은 좋아졌는데 나머지 부분은 모두 후퇴했다.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고 밝혔다.

이형준은 우승 후 캐디를 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형준은 “우승후 아내가 울었다고 들었다. 사실 2018년 아들, 2021년 딸까지 아내가 아이를 2명 출산했는데 몸에 많은 변화가 왔다고 한다. 캐디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아내가 캐디로 나서는 마지막 대회다. 잔여 대회에서는 하우스 캐디 또는 전문 캐디와 경기를 하려고 했다. 아내와 함께한 대회에서 이렇게 우승을 거둬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2억 5천만원을 차지한 이형준은 2015년까지 3년 시드도 확보했다. 이형준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여겼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했다"며 "이번 시즌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뜨거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17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이정환(31)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아쉬움을 남겼다. 4타를 줄인 이정환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전성현(29)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서요섭(26)은 17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위기에 몰린 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뒤 친 세 번째 샷 마저 OB 라인 선상에 놓인 끝에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 7위다. 또 다른 공동선두 강경남(39)은 3타를 잃어 최종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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