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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강풍 뚫고 정상에 선 '베테랑'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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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캐디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최진호(가운데).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베테랑' 최진호(38)가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제주의 강풍을 뚫고 관록의 플레이로 우승했다.

최진호는 18일 제주도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 컨트리클럽(파72·73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전성현(29)을 1타 차로 제쳤다. 전성현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최진호는 베테랑 답게 강풍 속 승부처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우승 스코어를 만드는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2017년 5월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8승째를 신고한 최진호는 우승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유럽에 다녀온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은 1억 4000만원.

최진호는 2016년 4승을 거두며 코리안투어를 평정한 뒤 유럽무대로 진출했으나 잦은 예선탈락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무대로 돌아온 후에도 후유증이 있는 듯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아내가 지켜본 이번 대회에선 롱 퍼터를 들고 나와 첫날 5언더파, 둘째 날 4언더파, 마지막 날 3언더파를 치는 고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이어졌다.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홀을 맞은 최진호는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못미쳤으나 퍼트로 굴린 볼을 홀 1m에 붙인 뒤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6m 거리의 내리막 버디 기회를 잡은 전성현은 성공시킬 경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었으나 강풍으로 볼이 움직여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국 파에 그쳤다.

오는 12월 결혼하는 전성현은 비록 정규투어 첫 승에는 실패했으나 준우승을 거둬 2016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성현은 8번홀까지 최진호에 2타 차로 앞섰으나 9번 홀 보기후 후반 9홀을 모두 파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코리안투어에서 준우승만 7번 한 조민규(34)는 14, 15번 홀의 연속 버디로 선두 최진호를 2타 차로 추격했으나 18번 홀 보기로 김영수(33)와 함께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통과 기록을 세운 국가 상비군 안성현(13)은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문경준(38), 강경남(38) 등과 함께 공동 28위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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