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허성훈(19.중앙대)이 ‘KPGA 스릭슨투어 16회 대회’ 예선전에서 '꿈의 58타'를 작성했다.

허성훈은 지난 22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전주, 익산 코스(파71)에서 열린 지역 예선 A조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3개를 잡아내 13언더파 58타를 쳐 1위를 차지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허성훈은 4~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한 허성훈은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에 성공했고 14~18번홀에서 5개 홀 버디를 추가했다. 허성훈의 58타는 그러나 예선전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내 대회에서 탄생한 첫 58타다.

허성훈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매 홀마다 그린 경사가 쉽게 파악됐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스코어를 계속 줄이는 상황에서도 들뜨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 카드를 자세하게 보고 나서야 58타를 쳤다는 것을 알았다. 집중력이 최고로 높았던 하루였다.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는 것은 나름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 날 숙소에서 잠들기 전까지 퍼트 연습을 했다. 자다가 잠깐 깼는데 퍼트 스트로크에 대한 신기한 영감이 떠올라 1시간 정도 더 연습을 하고 다시 잠들었다”며 “다음 날 경기를 하는데 잠결에 느낀 좋았던 감각이 그대로 나타났다.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허성훈은 10세 때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목적은 학업이었다. 골프를 좋아하는 모친의 영향으로 뉴질랜드에서 처음 골프채를 손에 잡았다. 14세에 귀국한 뒤 국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허성훈은 2020년 ‘제37회 울산시 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 해 10월 KPGA 프로에 입회했다. 이듬해인 2021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했고 이후 꾸준하게 ‘KPGA 스릭슨투어’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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