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김경민, 프로 데뷔 26년 만에 챔피언스투어 첫승
이미지중앙

김경민 프로가 KPGA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에서 프로 데뷔 26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김경민(51)이 프로 데뷔 26년만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총상금 1억 원)에서 첫승을 기록했다.

김프로는 지난 2~3일 양일간 전남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부안-남원코스(파72, 7869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9언더파 13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 KPGA 프로(준회원)에 이어 1997년 KPGA투어프로가 됐다. 그리고 이듬해 코리안투어에 입성해 2006년까지 활동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5년 가야오픈의 3위다.

그는 대회 첫째 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둘째날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이면서 감격적인 첫승의 맛을 봤다. 경기를 마친 김경민은 “1라운드 때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오늘은 바람이 좀 약해졌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면서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았던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상금 1600만원은 그가 받았던 대회 상금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다. 김경민은 서울에서 파인골프스쿨이라는 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승한 뒤에는 “연습장에서 같이 훈련을 하고 레슨도 하는 프로가 있는데 그 친구의 조언 덕분에 샷의 거리도 늘고 퍼트도 좋아졌다”면서 “항상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연습장 회원분들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미지중앙

김경민의 플레이 모습. [사진=KPGA]


김경민은 올해 KPGA챔피언스투어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으며 6개 대회 출전만에 우승을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골프를 잠깐 쉬었다. 올 들어 몸이 근질근질 해 다시 도전했고 이렇게 우승해서 행복하다. 나는 여전히 골프 선수가 체질이다. 남은 대회서도 우승을 추가하면 좋겠지만 꾸준하게 톱10 진입이 목표다.”

올 시즌 2승으로 상금과 통합포인트 부문에서 선두인 박노석(55)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위, ‘제2회 케이엠제약 오너스K 챔피언스 오픈’ 우승자 김태진(52)과 이규윤(50)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만 60세 이상이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 부문(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는 이틀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변성규(61)가 우승했다.

영원한 현역들의 무대인 KPGA 챔피언스투어는 이번 달 17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에 위치한 사우스링스영암에서 ‘제26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

세계 투어에서 프로 데뷔후 가장 오랜 기간의 첫승은 지난해 5월15일 유러피언투어 벳프레드브리티시마스터스에서의 리처드 블랜드로 2001년 투어 데뷔 20년만의 정규 투어 우승이었다.

KPGA투어에서는 1989년6월17일 제6회일간스포츠포카리오픈에서 1973년6월21일에 프로 데뷔한 곽흥수 프로가 15년11개월26일만에 생애 첫승을 올린 바 있다. 김경민의 우승은 정규투어가 아닌 시니어 무대지만 첫승의 감격과 기쁨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