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이끄는 리브(LIV)골프인베스트먼트가 만든 신생 투어 리브골프시리즈(구 슈퍼골프리그)가 올해 8개 대회 2억5500만 달러(3086억2500만원)의 상금으로 시작된다.

노먼 최고경영자(CEO)는 16일(미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사우디가 후원하는 슈퍼골프리그로 알려진 신생 리그가 오는 6월9일 영국 런던 센추리온 골프클럽을 시작으로 10월말까지 8개의 대회가 열린다고 발표했다. 8개 이벤트 시리즈에는 4개의 미국 골프코스와 영국, 태국 및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시즌 종료 팀 챔피언십의 장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노먼 CEO는 “골프가 성장하고, 선수들에게 추가적인 기회가 주어지며, 팬들이 더 즐겁게 관전하기를 바란다”면서 비장하게 말했다. “내 임무는 게임이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골프의 역할이 스포츠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러 면에서 우리는 스타트업으로 장기적인 비전과 성장을 목표로 한다. 우리에게 매우 밝고 흥미로운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


일정을 보면 6월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첫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로 열리는 아시안투어의 인터내셔널시리즈런던의 대회 장소와 겹친다. 이어 7월 1일부터 3일간은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펌프킨릿지 골프클럽, 디오픈이 끝난 7월 말은 미국 뉴저지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배드민스터에서 대회가 열린다.

이어 9월 2일부터 4일까지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더인터내셔널에 이어 16일부터 3일간 일리노이 시카고의 리치하베스트팜스까지 미국에서 4개 대회를 마무리한다. 이후 10월 7일부터 사흘은 태국 방콕의 스톤힐골프클럽으로 옮겨치르고 다음주 14일부터 3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그린골프클럽에서 7번째 대회를 갖는다. 마지막 대회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팀 챔피언십이나 장소는 미정이다.

8개 대회 일정은 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나 다른 국제 대회와 겹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제이 모나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는 이 리그에 참가하는 모든 투어 선수가 PGA투어에서 금지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펌프킨리지는 타이거 우즈가 1996년 스티브 스콧을 이기고 3년 연속 US아마추어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한 곳이다. 트럼프 배드민스터는 2017년 US여자오픈 개최지로 미국의 45대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골프장이다. 더 인터내셔널은 보스턴에 있는 개인 클럽으로 2개의 코스가 있다.

이 대회의 방식은 개인전과 팀전을 동시에 연다. 4인씩 구성된 12개 팀에서 48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모든 대회 전에 새로운 팀 드래프트가 진행되며 컷오프 없이 54홀로 치르고 모든 이벤트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7개 대회 마다의 총 상금은 2500만 달러(308억원)이며 우승 상금 2천만 달러(246억원)에 상위 3개 팀에 5백만 달러가 나눠 지급된다. 모든 선수에게 상금이 지급된다. 7개 이벤트가 종료된 후 시즌부터 상위 3명의 선수에게 3천만 달러(370억원)가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팀 챔피언십 결승전은 상금 5천만 달러(617억원)를 준다.

지난 월요일 마친 더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한 카메론 스미스(호주)는 총 상금 2천만 달러 중 우승 상금 360만 달러를 받았고, 이는 PGA투어 사상 단일 금액으로는 가장 높았다. 따라서 리브골프시리즈는 PGA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다는 더플레이어스의 총상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승 상금을 준다는 의미인만큼 선수들에 끼칠 파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출전 선수들에 대한 내용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고 방송 중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석달여를 남긴 상황에서는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방식이다.

또한 6월 9일부터 예정된 첫 대회인 영국 런던의 센추리온클럽에서는 하루 전날인 8일부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런던이 주말까지 열리기도 되어 있다. 이 대회는 리브골프투자가 후원하는 대회인만큼 공동 주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방식이 서로 달라 이와 관련된 의혹은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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