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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스텔스 드라이버로 브리지스톤 새 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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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색 상의를 입은 타이거 우즈 부자가 PNC챔피언십 첫날 5위로 마쳤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PNC챔피언십 첫날 테일러메이드의 신형 스텔스 드라이버와 브리지스톤의 투어B XS 프로토타입 볼을 쳤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골프클럽에서 열린 스크램블 방식의 이벤트 대회 1라운드에서 후원사의 신 모델 제품을 들고 나왔다. 차량 전복 사고 이후 약 10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보기 없이 버디 10개로 10언더파를 쳐서 공동 5위로 마쳤다.

PNC챔피언십은 가족 간의 유대를 강조하는 따뜻한 친선 대회지만 우즈와 계약된 용품 브랜드들은 이번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신제품 홍보 기회였다. 다른 대회에서는 심지어 메이저 마스터스라도 우즈가 나올 수 있을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불과 며칠 전에 스텔스와 스텔스플러스 드라이버를 적합성 헤드 목록에 추가하여 클럽이 대회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우즈가 출전한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용품사에서 일정을 긴급하게 서둘러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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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프로암에서 스텔스 신형 드라이버를 치고 있다. [사진=PGA투어]


우즈는 금요일의 프로암에서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플러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우즈의 대회 마지막날 의류 착장처럼 검은색 몸통에 페이스는 빨간색이었다.

드라이버 세팅을 보면 로프트 9도에 1.5도 열린 상태로 설정되어 결국 페이스가 8.25도의 로프트를 제공하는 형태다. 클럽의 슬라이딩 웨이트 포트는 드로우로 이동돼 있다.

우즈는 “무게 중심을 더 앞으로 이동시켜 공을 더 휘게 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컷샷을 시험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샷에서도 조금씩 옛 기량을 회복해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스탤스 드라이버의 밑에는 ‘카본우드’라고 새겨져 있다. USGA의 적합 드라이버 헤드 목록에는 ‘60X 카본 트위스트 페이스’라고 나열되어 있다. 탄소 복합 재료는 헤드, 특히 솔과 크라운에서 무게를 줄이고 다른 부위로 재배치한 제품이다. 스텔스의 공기역학적 밑창은 페이스 뒤의 스피드 포켓을 포함하여 기존 심(SIM) 라인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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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브리지스톤의 투어B 프로토타입 볼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브리지스톤]


우즈는 2018년부터 계약관계인 브리지스톤의 새로운 공 투어B XS도 시험했다. 우즈는 그 볼과 브리지스톤의 리액티브 우레탄 커버 포뮬러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새로운 공을 소개하면서 “이 공을 완성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집에서 새로운 투어B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공의 숏게임 이점을 높게 평가했다. 전 세대 투어B XS에서 증가된 그린사이드 스핀과 타구감이 더 부드럽다는 것이다. 브리지스톤은 투어BX 및 투어B XS, 투어B RX, 투어 B RXS의 2022년 모델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우즈는 지난 히어로월드챌린지 기간에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 전망과 장래를 다소 부정적으로 말했을지 모르지만,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단순한 전시 이상의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프로암에서도 함께 라운드 한 저스틴 토마스의 부친 마이크는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나와서 경기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비거리가 있고 속도감도 느껴졌다”면서 우즈의 경기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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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시험하는 스텔스 모델은 며칠전에 공인 허가가 났다. [사진=USGA]


PNC챔피언십은 선수와 가족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이벤트 대회다. 12살인 아들 찰리는 전장이 좀더 짧은 티박스를 사용하는 등 출전자마다 핸디캡을 달리 적용한다. 서로 다른 볼을 쳐서 더 좋은 곳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방식의 스트램블로 진행되어 부상에서 회복중인 우즈는 출전할 수 있었다.

코스가 제법 긴 만큼 우즈는 18홀을 걸어서 라운드하지 않고 카트를 타고 경기하고 있다. 리 트레비노와 헨릭 스탠손의 아들도 카트를 탄다.

우즈 부자는 전반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작성하면서 10언더파를 완성했다.

우즈는 라운드가 끝난 뒤 “우리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활짝 웃었다. 스튜어트 싱크와 그의 아들 레이건이 이글 하나에 버디 11개를 잡고 13언더파 59타를 쳐서 단독 선두에로 나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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