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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부자 출전으로 PNC챔피언십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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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즈 부자의 '카피캣' 영상은 PGA투어에서 가장 많이 본 것 중 하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이틀짜리 PNC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 이상의 주목을 끌면서 상한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사고 이후 10개월여 만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하기 때문이다. 올랜도 그랜드레이크 리츠칼튼골프클럽에서 선수와 그의 가족 한 명이 팀으로 출전하는 이 대회는 우즈의 출전 선언 이래도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골프닷컴에 따르면 조 세스텔로 PNC금융 이벤트 담당자는 최근 여기저기 걸려오는 전화와 요청에 정신이 나갈 정도다. “엄청나게 연락이 옵니다. TV 시청률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타이거는 인기도 면에서 역대급입니다.”

대회는 이틀이지만 목, 금요일의 프로암 이벤트부터 북적인다. 특히 금요일은 우즈도 나온다. 우즈와 한 조로 치는 것은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2승에 25년 동안 17번의 수술을 받으면서도 극복하고 대회에 나왔던 경이적인 선수인 우즈를 또 언제 골프장 현장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즈는 2주전 히어로월드챌린지의 기자회견에서 “프로 선수들과 경쟁할 정도의 기량은 되지 못하고 펀(Fun) 골프만 하는 정도”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 마스터스마저 현재로서는 출전이 미지수다. 세스텔로는 “10년의 노력이 이제야 보답받는 것 같다”면서 “대회 담당자가 아니라 골프 팬으로도 너무나 흥분된다”고 말했다.

우즈의 컨디션이나 기량이 전성기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2주전 우즈는 바하마의 히어로월드챌린지 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샷을 연습했으나 실제로 저스틴 토마스의 비거리 절반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 대회는 2인1조 스크램블 방식으로 열린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을 하지만 둘 중에 좋은 공을 골라서 다음 샷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드라이버 샷이 짧아도 어프로치나 숏게임으로 보완할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아들 찰리가 한 티샷으로 세컨드 샷을 한 경우가 많았다. 우즈가 말한 펀 골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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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NC챔피언십은 저스틴 토마스 부자가 우승했다. [사진=PNC대회 조직위]


지난해 우즈가 처음으로 아들 찰리와 부자 선수로 처음 출전했을 때의 영상은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이들이 봤던 영상에 올랐다. 아버지를 빼닮은듯한 골프 습관과 행동, 그리고 홀인했을 때의 세리머니 영상은 꾸준히 재생된다. 평균 150만 명의 시청자가 토요일과 일요일 방송을 모두 시청했는데 이는 2019년 수치의 거의 3배였다.

지난해는 저스틴 토마스와 부친 마이크 토마스가 우승했고, 우즈 부자는 그들보다 5타차 뒤진 7위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 많은 이들이 이 부자의 경기를 보려할 것이다.

이 골프 대회가 1995년에 시작했을 때는 파더앤선 챌린지였다. 메이저 우승자들과 그들의 아들들이 플로리다의 햇살 아래서 36홀 스크램블을 위해 팀을 구성하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원하고 기분 좋은 이벤트 토너먼트였다. 레이 플로이드는 아들 레이 주니어와 팀을 이뤄 초기 6년 대회 중에서 5승을 거뒀다.

처음에 오피스데포가 후원사였고 총상금 65만달러로 시작한 이 행사는 10년 뒤에는 델 웹이 3년 정도 후원했다. 하지만 미국 금융위기가 온 이듬해인 2009년부터 3년간은 타이틀 스폰서가 없어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2012년 PNC금융이 후원사로 나서면서 재개된다. PNC는 1845년에 피츠버그트러스트&세이빙스컴퍼니로 시작된 금융지주회사로 2020년 예금보유액 기준 미국에서 7번째로 큰 은행이다.

2017년에 IMG와 NBC스포츠 방송이 공동 소유한 이 토너먼트는 포맷을 바꿔 젊은 우승자들이 아버지와 출전하도록 하면서 필드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2019년에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최초의 여성 출전자가 되어 부친과 함께 나왔다. 올해는 세계 여자골프 1위인 넬리 코다가 프로 테니스 선수 출신 아버지 페트로와 함께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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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파더앤선 팀 클래식이 지난해까지 열렸다.


한국에도 이처럼 부자 2대가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가 있다. 골프 용품사 던롭이 주최하는 파더앤선 팀 클래식이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열렸다. 아마추어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한 번에 100~120명 정도가 참가해 50~60팀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6월에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열린 제 5회 파더앤선 팀클래식 2020은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0팀(100명)의 부자 골퍼가 출전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소속 이수민, 이승택 선수 부자와 출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고 내년도 미정이라고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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