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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시즌 상금 백만불 이상 1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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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30년간 상금 1위와 평균 선수 상금의 변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1988년 11월15일자 <뉴욕타임즈> 스포츠 섹션에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가 캘리포니아 페블비치링크스의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톰 카이트를 꺾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일간지의 스포츠 1면을 골프가 장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우승보다는 시즌 상금 114만7644달러로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었다.

물론 한 시즌이 아닌 통산 100만 달러는 ‘골프킹’으로 불린 아놀드 파머가 가장 먼저 달성했다. 파머는 PGA투어 14번째 시즌인 1967년에 처음으로 누적 상금 백만 달러를 달성했다.

골프TV는 최근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상금액의 30년의 변화를 그해의 상금왕과 함께 소개하는 포스터를 올렸다. 1991년의 상금왕은 코리 페이빈(미국)으로 97만9430달러였다. 당시 평균 상금은 14만678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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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상금 30년사


10년 뒤인 2001년의 상금왕은 타이거 우즈로 568만7777달러였다. 투어의 평균 상금 64만5505달러였으니 우즈는 평균 선수의 거의 10배를 벌었다. 다시 10년 뒤인 2011년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상금왕이었다. 1위의 상금액은 소폭 올랐지만 평균 상금은 99만4741달러였다. 그리고 21년은 욘 람(스페인)이 상금왕이었고 평균 상금은 148만5055달러가 됐다.

한국 골프 선수 중에 상금으로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10명이었다. PGA투어는 어떨까? 지난 9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을 들어올리면서 한 대회 보너스만으로 1500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 2020~21시즌을 돌아보면 124명의 선수가 적어도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124위인 타일러 맥컴버는 지난 시즌 25개 대회에 나가 10차례 컷 통과에 그쳤지만 6위까지 2번 올라 상금 백만달러를 넘겼다.

하지만 PGA투어 2021-22시즌은 이보다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백상어’ 그렉 노먼이 이끄는 사우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수퍼골프리그(SGL)는 48명의 소수 선수가 출전하고 대회당 2천만 달러의 상금을 내건다고 할 정도로 돈 잔치를 하는 투어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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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가 그 해 상금왕이자 한 시즌 최다 상금액 선수가 됐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그렉 노먼의 돈풀기 전략에 맞서 지난 11월에 선수들에게 ‘2022년에는 지갑이 더 두둑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총상금은 3억6700만 달러에서 4억2700만 달러로 평균 대회 상금이 100만 달러 이상 올랐다.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는 1800만 달러로 급등했다.

PGA투어에서 역대 시즌 상금 1위(보너스 제외)는 2015년 마스터스 등 메이저 2승에 5승을 거두면서 골든보이로 올라선 조던 스피스의 1203만465달러였다.

한 시즌에 100명 이상의 선수가 백만불 이상의 상금을 받은 해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이었다. 이후 우즈가 850만 달러로 상금 1위를 차지한 해인 2013년은 가장 적은 82명이었으나 이듬해 바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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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들 평균 상금 성장률. 빨간 색은 평균. 하늘색 바는 상금 100만 달러 돌파자 수.


매년 성장하는 화수분같은 투어는 우즈의 덕이다. 프로 데뷔하기 5년 전인 91년에 선수들은 시즌 평균 14만6천달러를 벌었다. 우즈가 전성기이던 데뷔 후 5년에는 평균 64만5천 달러를 벌었고, 55명의 선수들은 이미 1백만 달러를 벌었다.

필 미켈슨은 “아마추어였을 1991년에 투싼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총상금 1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였다”고 회고했다. 미켈슨은 우즈를 통해 시청률 상승, 스폰서 증가, 관심 증가가 연쇄적으로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는 상금으로 총 9400만 달러를 벌었는데 이는 우즈의 1억2천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우즈가 데뷔하던 첫해 PGA투어는 45개의 대회를 총 상금 8055만 달러로 치렀다. 올해는 50개 대회에 4억4845만 달러였다. 우즈의 25년의 프로 생활을 지난 뒤에 투어의 총 상금은 5.56배나 성장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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