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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미, 내년 JLPGA 첫 5개 대회서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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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는 내년 JLPGA투어 첫 5경기에서 출전권을 따야하는 상황이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거둔 이보미(33)가 내년은 3월초 시즌 첫 5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시즌 출전권 유지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골프매체 알바는 지난주 10일 치바현의 PGM골프클럽에서 열린 혼마골프 주최 프로암 이벤트 ‘와우챌린저 라운드 콤페’에 출전한 이보미를 만나 내년 시즌 계획을 들었다.

이보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올해까지 통합 시즌에서 총 28경기에 출전했다. 상금 랭킹은 동갑내기 선수 김하늘(33)에 뒤이어 82위에 그쳤다. 지난해말 이토엔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에서 거둔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해 이보미는 9월이 지나서야 출전할 수 있었고 결국 단 3경기만 출전하고 말았다. 하지만 연습량이 적었고 올해는 시즌 초반에 5경기 연속 예선 탈락을 하는 등 총 12개 대회에서 상금이 없었다.

일본 선수들은 지난해와 올해 총 52개 대회에 출전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수시로 바뀌는 한일 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에 따라 격리와 연습을 병행하느라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 이보미는 “올해만도 거의 2개월은 격리로 사용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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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는 지난해 이토엔 레이디스에서 거둔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그가 내년 JLPGA 풀시드 출전권을 잃은 상태다. 게다가 내년 출전을 위한 퀄리파잉 테스트에도 나가지 않았다. 한국에 이어 일본 투어에서 6년을 활동한 김하늘은 똑같은 상황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택했다.

이보미는 JLPGA의 애착이 남다르다. 2015~16년에 상금왕을 했고, 그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성황을 이뤘고, 인기 어린이 만화프로그램 ‘짱구는 못말려’에도 캐릭터가 소개될 정도로 엄청난 팬덤과 티켓 파워를 가졌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출전권도 없는 이보미는 아직 현역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다행히 JLPGA 개막전부터 5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JLPGA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입국할 수 없었던 해외선수에 대한 ‘입국제한 보장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2022년 시즌 개막 첫 대회 5경기동안 올해까지 출전권을 가졌던 선수는 대회에 나올 수 있다.

거기서 올 시즌의 상금 50위 랭킹에 들면 시드는 유지되고, 51~55위에 들면 전반 시즌의 출전권을 받는다. 56위 밖이면 초청 대회 출전밖에는 없다. 이보미의 지명도로 몇 개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해 시즌 시즌중에 리랭킹 대상이 되면 출전권을 받을 기회도 나온다.


이보미는 이 매체에 “좀더 노력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는데 어쨌든 그런 후회가 았으니까 내년에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아주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벤트 대회였지만 팬들은 긴 줄을 서서 이보미와의 기념촬영을 기다렸다. 이 매체는 줄서서 기다리는 팬들은 ‘내년에도 꼭 돌아오라’는 격려의 말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보미는 2011년에 JLPGA투어에 데뷔해 10개의 시즌을 뛰었다. 그간 대회는 총 267개를 출전했고, 통산 상금은 10위다. 2012년 시즌 3승을 올린 데 이어 2015년에는 시즌 7승, 2016년에는 6승을 하면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2017년 CAT레이디스 이래 우승 소식은 없다. 그에게는 올 겨울이 내년의 투어 시즌과 함께 골프 인생을 좌우할 중요한 재충전과 경기력 회복의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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