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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자 디섐보, 스윙의 비결 터득 후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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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가 스윙의 발견을 한 유레카 영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새로운 스윙의 비결을 알았다면서 “유레카”라고 표현한 유튜브를 올렸다.

디섐보는 지난주말 미국 텍사스 탤러스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중에 촬영한 ‘나의 가장 큰 발견’이라는 제목의 유튜브를 올렸다. 절친인 세계 장타대회 선수인 마틴 보그마이어가 그의 발견 현장을 함께 했다.

영상 초반에 디섐보는 수다스럽게 얘기한다. 올 한 해 자신을 괴롭혔던 것이 공이 오른쪽으로 자주 미스한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디섐보가 드라이버 샷을 몇 번 치더니 감탄사가 연발되어 나온다. “그래, 그랬지. 오~ 갓” 그리고는 외친다. “내 골프 스윙에서 뭔가를 알아냈습니다. 유레카!”

유레카(Eureka)는 기원전의 그리스 물리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밀도를 재는 방법을 골몰하다가 우연히 목욕하던 중 해결책을 발견하면서 흥분한 나머지 “유레카(알아냈다)”라고 외치며 알몸인 채 거리로 달려나갔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디섐보는 보그마이어에게 올해 특히 잦았던 자신의 샷 실수를 설명한다. 문제는 임팩트에서 손목 위치와 관련이 있었다. 다운스윙 동안 오른손이 생성한 힘으로 인해 클럽 페이스가 열렸고 그게 오른쪽으로 밀리는 샷 미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내가 발견한 건 팔뚝이 내부에 힘을 가하면 클럽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손이 통과하는 것처럼 느껴서 인-아웃 경로를 만들어야 페이스가 닫힌다.”

그리고 몇 번 더 휘두른 후에 디섐보의 흥분은 거의 억제되지 않은 듯 했다. 오른쪽은커녕 타이트한 드로우 샷이 나왔다. 그러자 그는 스윙 코치인 크리스 코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발견을 전했다. 코모는 타이거 우즈의 다섯 번째 스윙 코치이기도 하다. “너무 늦게 전화해서 미안한 데”하면서 “내가 뭔가를 얻었다. 손바닥에 더 머물러 있으면 클럽이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9월 윙드풋에서 열린 US오픈을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한 디섐보는 지난 시즌에 하반기에는 부진했다. 지난주까지 드라이버 샷이 불안했다. 지난주 하바나 프로비던스에서 열린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20명이 출전한 중에 14위로 마쳤다. 하지만 이제야 뭔가를 깨달은 듯 기쁨에 들떠서 유튜브에도 올렸다.

정상급 프로일지라도 사소한 내용일지라도 끊임없이 발견하고 또 까먹고를 반복한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디섐보는 기쁨에 겨워 이렇게 말한다. “그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이다. 아마 이게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리고는 덧붙인다. “나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풀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어렵다는 US오픈을 우승하고 PGA투어 8승을 거두고 ‘골프 물리학자’라 불리는 선수조차 이제서야 발견하게 되는 골프 스윙의 진실이 있다. 이는 오늘도 묵묵히 연습장에서 샷을 하면서 한숨을 푹푹 내쉬는 주말 골퍼에게는 희망을 주는 발견이다. “유레카!”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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