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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달 전 마스터스 2위 임성재 “꿈의 무대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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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연습라운드 도중에 활짝 웃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난 11월에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2위를 한 임성재(23)가 꿈의 무대에 다시 와서 우승에 도전한다.

8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7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에 이어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년에 기억에 많이 남는 순간은 처음 나와서 상위권에 계속 있었다는 것과 마지막 날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하고 같이 플레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마스터스에 두 번째로 나가는 소감에 대해 “작년에 너무 좋은 성적을 내놨으니, 올해도 뭐 작년만큼 좋은 성적 나오면 좋겠지만, 그래도 좀 비슷하게 뭐 탑 텐 근처나 항상 좀 상위권의 성적을 내면 좋겠다”면서 “마스터스 대회는 그린이 워낙 빠르기로 유명하고, 아무래도 그린 경사가 심하니, 그래서 아무래도 샷 이랑 공략할 때, 최대한 어렵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PGA투어도 홈페이지에서 2013년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 등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그린 플레이가 승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콧에 따르면 ‘2007년 대회 때 16번 홀 그린에 물을 부었는데 땅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흘러내려 갔는데 올해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해 잭 존슨(미국)이 1오버파 289타로 우승했다. 대회 역사상 오버파 우승은 1954년 샘 스니드, 1956년 잭 버크 주니어에 이어 세 번 만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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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습라운드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는 선수들. [사진=마스터스]


이는 지난해 더스틴 존슨(미국)이 역대 최다 언더파인 20언더파로 우승한 것에 대한 오거스타내셔널의 반발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공동 2위를 차지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대회 사상 최초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쳤다.

임성재는 PGA투어중에서도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로 마스터스를 꼽았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제일 큰 시합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더 우승해보고 싶다면, 꼭 마스터스에서 하고 싶다. 누구나 꿈이겠지만, 일단 한번 우승하면 계속 평생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을 주지 않나? 그런 게 특별한 거다.”

올해는 5달전과 달리 코스에 갤러리 즉 패트론의 일부 입장이 허용된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반겼다. “갤러리가 있어서 마스터스에 많이 나온 선수들로부터 경험에 대해 들어 봤는데, 갤러리 있을 때가 진짜로 많이 떨린다고 하더라. 올해는 아무래도 갤러리가 들어오니까, 작년보다는 좀 많이 떨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해 대회를 경험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5번 홀까지 존슨과 한 타 차까지 제가 쫓아갔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어 오늘 진짜 우승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다. 아쉽게도 준우승을 했지만, 그것만해도 엄청난 최고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대회를 마치고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도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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