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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 전곡중 3학년 두 친구의 ‘같지만 다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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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복싱부 선수들을 꺾는 기염을 통한 정태종(왼쪽)과 정연우(오른쪽)가 소속 스타복싱클럽의 최부진 후원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복싱클럽]


지난 27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끝난 제50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는 올해 대한복싱협회(회장 하용환)가 개최한 첫 대회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긴 휴지기 끝에 열린 이 대회에서 최대 화제는 동네체육관에서 복싱을 수련하는 중학생 선수가 전문 복싱부 선수들을 꺾고 입상한 것이다.

주인공은 -63kg급에서 우승한 정태종과 -66kg급에서 동메달을 딴 정연우(이상 전곡중3)다. 둘은 경기 북부의 명문 복싱체육관인 스타복싱클럽(관장 김종훈) 소속으로 나란히 생활체육으로 복싱을 시작했고, 엘리트 대회에 나오자마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집안형편이 어려운 정태종은 중1 때 복싱에 입문했다. 생활체육대회에서 16번이나 우승했고, 지난해 11월 전국신인대회에 처음으로 엘리트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통했다. 두 번째 대회인 이번 우승으로 복싱특기자로 체고 진학이 사실상 확정됐다. 향후 국가대표를 목표를 복싱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정연우는 더 극적이다. 현재 전곡중에서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그는 아직까지도 복싱은 취미다. 과외와 학원 등 학업 때문에 일주일에 1~2번 훈련하는 것이 고작이다. 역시 생활체육대회를 나가다가 이번에 엘리트대회에 처음으로 나섰는데 2명의 운동부선수들을 꺾는 등 3위에 입상했다. 준결승에서 비록 패했지만 대회 우승자를 상대로 멋진 난타전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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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관장이 지난 8일 ‘KPBF 전국신인발굴 및 빅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동관 한국챔피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스타복싱클럽]


김종훈 관장(50)은 “스타복싱클럽은 양현민(WBA 아시아 미들급 챔피언), 이동관(복싱M 챔피언), 김종국 등 7명의 프로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기도교육청 전임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을 살려 어린 선수들의 경우, 중학생을 가르쳐 체고 및 체대로 진학을 만들어주고 있다. 정태종과 정연우가 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아마복싱으로 시작해 1997년 프로 신인왕에 오른 정통 복싱인이다. 경기도 내 여러 중고교를 거치며 공운환 신명호 등 다수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길러낸 바 있다. 현재 경기도 동두천을 필두로 포천, 연천 파주 등에서 5개의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각 체육관에 프로선수들을 배치해 관원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정태종과 정연우 등 학생선수와 일반관원들은 프로선수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기량향샹이 빠르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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