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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2 프리뷰] ‘역대급’ 지옥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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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창단 최초로 K리그2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던 K리그2가 오는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FC의 경기를 시작으로 출발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K리그1이 전쟁터라면 K리그2는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K리그2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유는 승강제가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서 오랫동안 1부에 있던 팀들이 혹은 있어야 할 팀들이 2부로 추락하는 경우가 빈번해졌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수준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K리그2는 지난 시즌 1부에서 강등된 제주, 경남FC를 포함한 6개 팀이 사령탑을 교체하며 승격의 꿈을 위해 심기일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타감독들이 취임하며 감독들 간의 자존심 싸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K리그2는 더욱 피 튀기는 경쟁과 풍부한 볼거리로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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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부터 경남의 지휘봉을 잡게 된 설기현 감독이 선수들과 전술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부급 전력,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
경남은 지난 시즌 11위로 추락하며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강등됐다. 경남은 김종부 감독 대신 성균관대 시절부터 유연한 전술 변화에 능통하다고 알려진 설기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이에 더해 경남은 공격적인 투자로 백성동과 장혁진을 동시에 영입했고 황일수, 네게바, 김규표 등 다채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며 설기현 감독이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제주는 남기일 감독이 사령탑으로 올랐다. 남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는 데 뛰어나다. 또한 그는 ‘짠물 축구’를 보여주며 2014년 광주와 2018년 성남을 승격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현재 제주의 전력은 K리그1 팀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윤빛가람과 윤일록이 떠났지만 정조국, 주민규와 같이 K리그1에서 검증을 끝낸 선수들과 박원재, 발렌티노스, 김영욱 등의 선수들이 합류하며 견고한 전력을 자랑한다. 강등팀인 경남과 제주 모두 강력한 전력을 앞세워 다시 1부 복귀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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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평가받는 대전의 황산홍 감독이 훈련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대전 하나시티즌]


스타 감독 선임, 대전 하나시티즌과 서울 이랜드FC
대전은 시민구단이었지만 올 시즌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기업구단으로 거듭났다. 팀의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 맡게 됐다. 황 감독은 K리그1에서 포항과 서울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거물급 지도자다.

이와 함께 과감한 투자로 무려 10억 원을 투자해 성남의 주전 골키퍼였던 김동준을 데려왔고, 지난 시즌 전남에서 16경기 10골을 기록한 공격수 바이오도 데려왔다. 이처럼 대전은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경남-제주의 양강구도에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피파 U-20 월드컵에서 역사적인 준우승의 업적을 일군 정정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수단 역시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평균 연령대가 24.3세로 떨어졌는데, ‘육성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정 감독과 이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는 K리그1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진 만큼 일정을 축소했다. 지난해에는 36라운드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팀별로 세 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펼쳐진다. 일정이 줄어든 만큼 일정 초반의 승점 싸움이 더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역대급 경쟁을 예고한 이번 시즌에서 승격타이틀을 가져가는 팀은 어디일지 관심이 높아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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