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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병' 오세훈의 2020시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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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상주상무에서 시즌을 치르는 오세훈이 굳은 각오를 밝혔다. [사진=상주상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오세훈은 상주에서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9일 신병 훈련소에 입소해 1주일 훈련한 뒤 U-23 대표팀에 차출돼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이후 훈련소에 재입소해 4주간의 훈련을 소화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주일 더 훈련소에 머문 후 마침내 3월 12일 자대 배치를 받았다.

오세훈은 울산 현대 U-18 출신으로 2018년 울산 현대고 졸업 후 곧바로 입단했다. K리그 안팎에서 오세훈의 활약은 눈부셨다. 지난해 5월 말부터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 16강 일본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8강, 준결승, 결승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아산 무궁화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오세훈은 30경기 7득점을 달성했다. 시즌 종료 직후 오세훈은 ‘성장’을 기대하며 상주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다른 훈련병들보다 오랜 기간을 훈련소에서 보낸 오세훈은 자대 배치를 받은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부대 적응도 빠르게 마쳤다. 오세훈의 완벽한 적응에는 숨은 조력자도 있었다. 오세훈은 “자대 배치 초부터 김보섭 선수가 나를 많이 챙겨줬다. 덕분에 적응하기 수월했고 지금도 항상 붙어 다닌다. 또, 일반 생활에서도 군인답게 지내고 있고 선수로서는 동기들, 선임들과 함께 합을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병 오세훈은 선임이자 주장인 한석종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한석종은 올 시즌 주목할 선수로 오세훈을 꼽았고 지난 7일 열린 자체 풀리그 경기에서도 팀원으로 선택했다. 오세훈은 이에 대해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성장해야 하는 선수임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평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겠다. 하지만 그에 앞서 후임이기 때문에 팀 내에서 희생적인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오세훈은 선수이기 전에 군인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밖에서는 잘 몰랐는데 군대에 와보니 군인은 아침에 일어나서 눈 감을 때까지 배가 고프더라. 항상 식사 시간이 기다려진다. 패기와 적극성으로 훈련에 임하고 식사도 전투적으로 하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도 오세훈은 시즌 목표를 밝히며 굳은 다짐을 보였다. 오세훈은 “우리 팀 모두 이번 시즌만을 바라보고 있다. 원 팀이 돼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부터 국군 대표 선수로 뛰는 만큼 더욱 군인다운 모습으로 뛰겠다. 경기장 안에서 희생적인 모습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도록 하겠다. 이후에는 10골 이상 득점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오세훈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고 오지 못하더라도 그 마음에 저희는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팬들의 마음과 응원을 잊지 않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펼쳐 더욱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 항상 축구 팬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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