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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전망] ‘기동 매직’으로 ACL복귀 노리는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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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포항선수들이 울산 경기 후 김 감독을 헹가레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지난 시즌 포항스틸러스는 최순호 감독 체제에서 강등권으로 추락하면서 개막 두 달 만에 사령탑 교체를 감행했다.

새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은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이른바 ‘기동 매직’을 보여주며 16승 8무 14패를 기록하며 최종 순위 4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복귀를 노린다.

올 시즌도 '기동 매직' 포부
지난 시즌 김기동 감독은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변화무쌍한 전술을 통해 포항을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었다. 강등권까지 추락한 팀을 맡아 부임 후 4연승을 달렸다. 잠시 주춤하는 시기도 있었으나, 여름부터는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최영준, 허용준 등을 영입하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왔고, 최종 순위 4위로 시즌을 마치며 ‘기동 매직’을 똑똑히 보여줬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4-3-3 포메이션 또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패스플레이, 강한 압박,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다. 또한 상대에 따라서는 견고한 수비 라인을 세워 빠른 역습을 시도하기도 했고, 종종 3백 카드를 꺼내들어 결과를 가져가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적재적소에 맞게끔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K리그 팬들에게 각인 시켰고 올 시즌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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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팀 훈련 중, 김기동 감독이 팔라시오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을 이끌어 갈 1588라인
올 시즌 포항은 일류첸코, 오닐,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 네 명의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른바 ‘1588(일오팔팔)’라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팀이 어려운 상황에 이적해 18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으로 K리그 적응을 마쳤고, 올 시즌도 팀과 함께하게 되면서 포항의 최전방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 외에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브랜던 오닐과 K리그2 FC안양에서 맹활약한 공격수 팔라시오스가 팀에 새롭게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포항은 지난 시즌 15골 9도움을 기록한 완델손을 아랍에미리트 이티하드칼바로 보내면서 대체자로 팔라시오스를 영입했다. 팔라시오스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팔라시오스가 완델손이 빠진 포항의 공격진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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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영준의 K리그 통산 200경기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 시즌도 포항과 함께 하게 된 최영준은 김기동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목표는 4년만의 ACL 복귀
포항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력 손실이 크게 없다. 지난 시즌 여름 임대 이적으로 팀에 합류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최영준을 맞임대 형식으로 다시 데려왔다. 최영준은 ‘1588’라인의 팔로세비치, 오닐과 함께 중원을 책임질 것이 기대된다. 또한 포항의 상징이었던 김승대의 등번호를 이어받은 송민규가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에서는 팀의 레전드인 김광석이 재계약을 했다. 부주장 하창래와 호흡을 맞출 것이다.

김기동 감독은 “작년 막바지에 보여준 경기력으로 인해 팬들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라며 올 시즌의 포부를 드러냈다. 포항은 전력이탈이 있었지만 필요한 선수들을 잘 지켜냈고, 보강도 알차게 했다.

이제 목표는 4년 만의 ACL 복귀다.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목표다. 무엇보다 강등권이었던 팀을 ACL을 바라보는 팀으로 만든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직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차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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