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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윙 vs 스윙] 개성넘치는 백스윙 임성재- 호블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실전에서 투어 프로들이 한 ‘진짜 스윙’입니다. 초고속 슬로모션 영상을 통한 섬세한 스윙 동작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50번째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승을 차지한 임성재(22)와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역시 생애 첫승을 올린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의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루키로 투어에 데뷔했으며 올해가 2년차라는 사실. 그리고 둘다 최근 대회에서 첫승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를 찾으라면 백스윙을 아주 천천히 한다는 거다.

임성재의 올 시즌 PGA투어 퍼포먼스를 보면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304.6야드로 47위에 있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확성도 63.51%에 달해 투어 85위다. 그린 적중률은 69.44%여서 투어내 54위에 올라 있다. 평균 타수는 69.665타로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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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프로의 10번홀 드라이버 임팩트. [사진=JNR골프]


1997년 9월생으로 24세인 호블란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통해 오클라호마 대학 골프팀에서 뛰면서 지난 201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최소타(4언더파)를 기록해 12위에 올랐고 이후 프로로 전향했다. 특히 지난해 6~10월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19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호블랜드의 올 시즌 PGA투어 퍼포먼스를 보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04야드로 31위,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68.88%로 26위다. 그린 적중률은 71.53%로 31위, 평균 타수는 70.132타로 22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의 드라이버 샷 비결을 지난해 10월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촬영했다. 10번 홀 티잉 구역에서 찍은 임성재의 스윙을 보면 백스윙이 한참 느리다. 테이크 어웨이를 천천히 시작한 뒤 백스윙에서 톱스윙까지는 조금 더 빨라졌다가 다운스윙에서 최고의 파워를 낸다. 다운스윙에서 임팩트, 폴로스루에 이르는 과정에 양 팔을 쭉 펴서 최대한의 파워를 내는 일련의 과정이 한결같다. 원래 그의 백스윙은 다른 선수들과 같았으나 언젠가 천천히 할수록 더 정확도가 높고 정교해지는 느낌을 확인하고는 4년 전부터 지금의 느린 백스윙을 고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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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호블란의 드라이버샷 피니시.

호블란의 백스윙은 더 특이하다. 클럽나인브릿지 9번 홀에서 촬영한 드라이버 샷을 보면 그는 테이크어웨이 도중, 즉 클럽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중간 단계에서 잠깐 스윙을 멈춘다. 이때 클럽 헤드가 오히려 밑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그런 뒤에 탄력을 받아 백스윙을 이어간다. 우주 비행선이 2단계 분리해 도약하는 모습을 보인다. 첫 단계에서 궤도를 확인하고 이어 스윙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데 그 결과 길고 정확한 샷을 만들어냈다. [촬영, 편집= 박건태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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