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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유럽축구도 ‘코로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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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구단 SNS를 통해 인터밀란 전의 연기를 팬들에게 알렸다. 이 경기가 연기되면서 1승을 추가한 라치오가 리그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사진=유벤투스 SNS]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각국의 인기 스포츠리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거나 일정이 연기고 있고, 리그가 중단되는 경우도 생겼다. 심지어 오는 7월에 열릴 도쿄올림픽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도 4대리그, 챔피언스리그, 유로 2020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 진원지’ 이탈리아, 세리에A 연기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가 중국, 한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지라고 불리는 가운데, 사망자도 20명이 넘어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세리에A 사무국은 롬바르디아, 베네토, 피에몬테 등 6개 주에서 진행되는 리그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이탈리아 3부리그인 세리에C 피아네세 소속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상황이 심각해졌다.

결국 세리에A 사무국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치러질 리그 5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이 경기들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연기된 것이다. 연기된 경기들 중에서는 올 시즌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의 경기도 포함됐다. 유벤투스, 인터밀란, 라치오가 사실상 올 시즌 세리에A 왕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5월로 미뤄진 이 경기가 세리에A 리그 우승을 놓고 펼치는 결승전이 될 가능성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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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웨스트햄 전에서 살라의 득점 후 리버풀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에 가까워진 리버풀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리그우승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사진=리버풀]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도 일정변경의 가능성 대두

세리에A와 함께 유럽 4대 리그로 불리는 독일의 분데스리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일정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세 나라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리그 중단 등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1일 기준으로 독일은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며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고, 스페인과 영국도 수십 명을 기록하며 확진자수가 늘고 있다.

위 리그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리그는 바로 프리미어리그다.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리버풀이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다면 정상적으로 리그 우승을 달성하지 못할 수가 있다. 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리그가 중단된 적이 없는 프리미어리그는 리그가 중단되면 우승을 포함한 강등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최근 리그중단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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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임원진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UEFA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위기대응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사진=유럽축구연맹]


UEFA도 코로나19로 골머리

유럽축구연맹(UEFA)도 코로나19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유럽축구연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2020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위기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현재 16강을 진행하고 있는데, 경기를 치러야 할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에서 모두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의 축제, 유로 2020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유로 2020은 6월 12일 개막하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급속도로 나빠진다면 대비가 필요하다. 각 국의 리그 일정이 미뤄져 유로2020 개막일에 맞추지 못한다면 선수차출이나 대회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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