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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면 반발력 이용해 거리 30야드 늘린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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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자회견 도중 비거리 향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강성훈.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이강래 기자] 강성훈(32)의 올시즌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27.6야드로 PGA투어 장타 부문 24위다. 172cm 74kg의 작은 체구가 파워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스윙으로 일궈낸 장타력이다. 강성훈이 미국무대에 진출한 첫 해인 2011년의 드라이버샷 거리인 294.2야드(68위)와 비교할 때 8년 사이 무려 33.4야드나 거리가 늘었다.

지난 해의 드라이버 거리(300.5야드)와 비교해도 세 클럽을 짧게 잡을 수 있는 거리 증가로 현재의 스윙으로 바꾼 후에 나타난 놀라운 비거리 향상이다. 강성훈은 21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35회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에서 이런 장타력을 바탕으로 6타를 줄여 공동 18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를 마친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강성훈은 자신의 거리 증가에 대한 비결을 소상히 들려줬다.

강성훈은 우연한 기회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지 겐카스(George Gankas)라는 골프 교습가의 이론을 접하고 자신의 골프인생을 건 모험에 나섰다. 48세의 겐카스는 올시즌 독특한 스윙으로 화제를 일으킨 매튜 울프의 스윙 코치이기도 한데 지면 반발력을 이용한 빠른 회전으로 장타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덤 스캇(호주)이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나이가 들어 거리가 준 베테랑들도 겐카스를 만나 회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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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반발력을 이용해 장타를 날리고 있는 강성훈. [사진=KPGA]


강성훈은 겐카스의 지도 아래 지면 반발력을 이용한 극도의 몸통 스윙을 익혔고 그 결과 고대하던 PGA투어 우승까지 하게 됐다. 강성훈은 “내가 예전에 하던 스윙과 정반대의 이론이었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 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며 “놀랍게도 112~113마일 나오던 클럽 헤드 스피드가 6개월후 115~117마일로 늘었고 지금은 세게 치면 121~122마일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헤드 스피드 121마일이라면 대표적인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같은 속도다.

이런 변화로 강성훈은 드라이버로 300야드 이상을 편하게 칠 수 있게 됐다. 작은 체구로 놀라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것은 자연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또한 5~6도 올려치는 상향 타격으로 거리 증가를 동시에 꾀하고 있기도 하다. 강성훈은 “아시아 선수들은 PGA투어에서 거리가 나가지 않으면 우승하기 힘들다”며 “280~290야드 정도의 거리로는 정말로 똑바로 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첫 우승 비결이 거리 증가에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강성훈은 2009년 신한동해오픈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0년 만에 신한동해오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빈센트는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장타로 무장한 강성훈이 10년 만의 도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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