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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진짜 스윙!] 복귀전 나선 노승열의 파워 샷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실전에서 투어 프로들이 한 ‘진짜 스윙’입니다. 초고속 슬로모션 영상을 통한 섬세한 스윙 동작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군 복무를 마치고 필드로 돌아온 노승열(28)은 지난 2년간 더 성숙해 있었다. 그는 항상 ‘최연소’라는 명패를 달고 살았다. 중학교 때 국가 대표로 발탁된 뒤 16세에 프로로 전향해 아시안투어에 데뷔했다. 2008년 미디어 차이나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뒤 2010년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말레이시아오픈에서 최경주를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그해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에 올랐다.

미국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는 큐스쿨을 통해 2012년 진출했다. 첫 시즌은 성적이 저조해 2부 투어로 내려갔고 2013년 내이션와이드 아동병원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PGA투어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4년 취리히클래식에서 PGA투어 첫승을 올렸다.

PGA투어에서 활동한 마지막 시즌인 2017년의 샷링크 통계를 보면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8.5야드에 드라이버샷 정확도 67.86%, 그린적중률 63.89%였으며 평균 타수는 71.805타였다. 그해 10월에 더 CJ컵@나인브릿지를 마치고 군에 입대했고, 지난달 2일 제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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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는 노승열. [사진=신한금융그룹]


그간 어떻게 지냈을까? 노승열은 “상근 예비역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출퇴근을 했다”면서 군 복무 기간의 일과를 설명했다. “공식 일과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집에서 다녔기 때문에 개인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처음 입대하고 나서 5~6개월 동안은 체력운동도 안하고 골프도 하고, 먹고 자고 출근하는 것만 반복했다.”

노승열은 지난해 봄부터 복귀를 앞두고 준비에 들어갔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하고 출근했고, 오후에는 퇴근 뒤 8시부터 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틀에 하루는 연습장에서 샷을 점검하고, 하루는 헬스장에서 2시간~2시간 30분 가량 운동했다. 전역 이후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습에만 몰두했다.

복귀전에 나선 노승열은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연습량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 프로 이후 하루 연습량이 최고였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부분도 많고 힘들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특히 그린 플레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노승열은 “4년 전 아깝게 우승하지 못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에 신한동해오픈에서 친구인 안병훈에 1타가 뒤져 준우승했다.

노승열의 드라이버 샷 스윙을 연습라운드에 나선 18일 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18번 홀에서 촬영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디펜딩 챔피언인 박상현(37), PGA투어 멤버인 강성훈(32)과 함께 라운드했다. 선배들은 매 홀 드라이버 샷을 두 번씩 치라고 배려해주었고, 샷에 대해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홀에서 노승열의 드라이버 샷은 두 번 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똑바로 멀리 날아갔다.

183cm 76k의 호리호리한 몸매로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손쉽게 넘기는 예전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군 생활 틈틈이 샷을 연습해서인지 드라이버 샷은 오히려 더 위력적이었다. 큰 스윙 궤도에 군더더기 없는 스윙 폼은 일품이다. 하지만 오랜 투어 생활에서 벗어나 있어서인지 노승열은 “내일 이렇게 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촬영, 편집=박건태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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