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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28) 퍼팅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원칙 하나, '무조건 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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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이 전체 스코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습니다. 하지만 많은 아마추어 분들의 연습은 샷에 치우쳐 있죠. 연습의 10~20%는 고사하고 아예 평상시 퍼팅연습을 하지 않는 분도 많습니다.

이번 칼럼은 퍼팅 시 가장 신경써야 할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쇼트 게임의 대가'인 데이브 펠츠는 퍼팅 시 여러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퍼터 페이스의 각도가 목표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레이더 장비인 트랙맨으로 퍼팅을 정밀 측정하면 임팩트 후 공의 스타트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바로 공을 맞추는 순간 퍼터 페이스가 목표에 직각이 되야 목표 방향으로 똑바로 향한다는 사실입니다.

퍼트 스윙이 어떤 궤도를 하든 일관성 있게 임팩트 순간에 페이스 앵글이 퍼트 라인과 직각이 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통계적으로 퍼트에서 페이스 각도가 미치는 영향은 92%이고, 스윙 궤도가 미치는 영향은 8% 정도라고 합니다.

문제는 많은 아마추어 분들이 페이스 각도보다 궤도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눈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정확한 타점을 주지 못해 '직각' 즉 올바른 방향을 앓게 될 우려가 큽니다. 퍼트는 무조건 임팩트 때 '직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쯤에서 영향이 8%라고는 하지만 나름 궤도도 확실히 이해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이 궤도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해 부작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짧은 퍼트는 '스트레이트 투 스트레이트'로 퍼트 라인에 직선이 이뤄집니다. 그래서 쉽죠. 하지만 거리가 있는 퍼트는 회전운동에 의해 '인 투 인'의 궤도를가 됩니다.

이 후자가 문제입니다. 많은 아마추어 분들이 공을 똑바로 보내려고 거리가 있는 퍼트도 직진 궤도를 구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깨가 회전하지 못하고가 위 아래로 움직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도 모르게 퍼터를 바깥 쪽으로 들어 올리기 쉽고, 다운스윙 또한 바깥에서 안쪽으로 당겨치게 됩니다. 정말이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클럽 페이스가 닫혀 공은 왼쪽으로 향하고, 또 찍어 치는 과정에서 공의 구름 또한 좋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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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분의 퍼트 백스윙. 붉은 색 선이 목표방향인데, 백스윙이 바깥쪽으로 올려지고 있다.


오늘 영상의 고객 분은이 딱 이런 경우입니다. 이 분은 퍼트 때 왼쪽으로 당겨 맞고 구르는 롤도 좋지 않은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심지어 퍼트가 잘 됐다고 생각해도 홀 컵을 돌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영상에 잘 나타나지만 분석 결과, 백스윙 동작 때 클럽이 바깥 쪽으로 들려서 올라가는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이는 퍼트 궤도의 '스트레이트 투 스트레이트'를 고수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겁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렇게 클럽이 바깥 쪽으로 들려서 올라가면 다운스윙 시 당겨 맞거나 찍혀 맞습니다. 방향성도 나빠지고, 공이 튀거나 구름이 좋지 않게 됩니다.

2m 이내의 짧은 퍼트는 스윙 궤도가 퍼트 라인과 직선이지만, 거리가 늘어나면 '인 투 인'의 완만한 원형의 궤도를 그리는 것이 이상적인 롤을 줄 수 있습니다.

고객 분은 전자에만 충실한 겁니다. 즉 퍼트는 시계추처럼 직선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 궤도에 많은 신경을 써 왔습니다. 그래서 양 팔꿈치를 벌리고 양쪽 어깨를 위 아래로 움직이는 잘못된 동작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게 백스윙 시작 때 클럽 헤드를 필요 이상으로 바깥 쪽으로 들어 올리고, 다운스윙 때 가파르게 내려와 임팩트 순간에 페이스가 닫히고 찍혀 맞는 원인이 된 것이죠.

이 분께는 확신을 드리기 위해서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원래 본인이 생각하는 직진 퍼트를 할 때(오른쪽 영상)와 완만한 인 투 인의 궤도를 택했을 때(왼쪽))의 차이점을 보여 드렸습니다. 레이저는 어깨 회전에 의한 인 투 인의 궤도를 만들었을 때 레이저가 퍼트 라인에 일치하게 되고, 똑바로 들어 올렸던 백스윙은 레이저가 바깥으로 향하면서 퍼트라인에서 벗어나는 것을 확인해줬습니다. 고객 분은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확실하게 이해를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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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객 분의 레이저 측정 장면. 아래 쪽이 목표 방향인데, 오른쪽이 기존의 궤도, 왼쪽이 교정된 궤도다. 직선 궤도를 고집했던 이전 퍼트는 오히려 퍼트라인에서 안으로 당겨져 있다.


퍼트 시 궤도가 미치는 영향은 8%정도이고, 페이스 각이 미치는 영향은 92%나 되기 때문에 궤도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처럼 클럽을 바깥 쪽으로 들어 올리게 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퍼트에 관해 정리하자면 '1+알파'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무슨 수를 쓰든 퍼터의 페이스가 임팩트 순간에 목표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만드십시오. 퍼트 궤도는 골퍼의 신체 조건과 볼의 위치, 셋업, 퍼터의 종류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달라질 수 있지만 임팩트 순간에 페이스 각 만큼은 직각이 되어야 퍼팅에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파는 '롱 퍼트인 경우에 지나치게 스윙의 직선 궤도를 고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동영상 레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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