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가 3일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지난해에 이어 선두 경쟁을 벌이게 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김민휘(2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79억7650만원) 둘째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김민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서머린(파71 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65타를 쳐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로버트 스트렙(미국)과 동타로 마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휘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에 14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파3 5번 홀에서 핀 4미터 지점에 붙인 뒤에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김민휘의 드라이버샷은 평균 299야드였고 드라이버샷 정확성은 92.31%로 높았다. 그린 적중률 역시 94.12%로 정교한 샷 감을 발휘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민휘는 마지막 날 5언더파 66타를 치면서 패트릭 캔틀리(미국), 알렉스 체카(독일)와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2차 연장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을 놓쳤고, 캔틀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첫날 5위로 마친 김민휘가 2위에 오르면서 올해 다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일몰로 인해 후반 몇 조가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단된 가운데 선두로 출발한 피터 율라인(미국)이 5언더파 66타를 쳐서 2타차 선두(13언더파 129타)를 유지했다.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 해롤드 바너 3세(이상 미국), 애이브러험 앤서(멕시코)가 공동 4위(10언더파 132타)에 올랐다. 케빈 트웨이(미국)가 5언더파 66타를 쳐서 7위(9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주목받는 장타자 캐머론 챔프(미국)는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서 조던 스피스(미국),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과 함께 공동 8위(8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챔프의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50야드를 쳤다. 정확성은 35.71%로 떨어졌으나 그린 적중률에서는 83.33%로 높았고 그린에서의 얻은 타수 이득는 2.337타로 높았다.
5위에서 출발한 김시우(23)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에 그치면서 디펜딩챔피언인 패트릭 캔틀리 등과 공동 16위(6언더파 136타)로 내려앉았다. 임성재(20)는 6언더파 65타를 쳐서 공동 31위(5언더파 137타)로 뛰어올라 순위를 60위나 끌어올렸다.
예상 커트라인이 3언더파인 가운데 강성훈(31)은 이븐파 71타에 그쳐서 공동 74위(2언더파 140타)에 그쳤고, 배상문(32)은 3타를 줄였으나 이경훈(26)과 함께 공동 86위(1언더파 141타)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1983년 처음 창설된 이 대회는 첫 대회에서는 당시로서는 가장 많은 상금(75만 달러)이 걸린 대회로 시작했다. 1996년 루키 타이거 우즈는 데이비스 러브 3세와의 연장전 끝에 우승하기도 했다. 원래는 5라운드 90홀 경기로 진행되었으나 2004년부터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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