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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규의 헬로 인도네시아] (13) 인도네시아 노래와 춤, 그리고 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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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당둣 가수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이눌 다라띠스따.


인도네시아 사람들처럼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국민도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인도네시아 하면 ‘당둣’(dangdut)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당둣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민요와 음악을 뜻합니다. 여러 가지 악기(기타 드럼 Synthesizer 등)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있고, 리드 싱어(lead singer)와 몇 명의 서브 보컬(sub vocal)이 한 팀을 이룹니다. 이들이 비트(beat)가 가해지는 묘한 중독성이 있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물론 노래는 사랑, 이별을 주제로 한 것이 많고, 댄스 뮤직도 있고 아주 다양합니다.

인도네시아에 오래 거주하다 보면, 한국교민들도 이 당둣에 친숙해집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교민 사장님들이나 공장 책임자. 팀장들은 사내 체육대회 때 종업원들과 함께 당둣 춤을 같이 추면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당둣에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도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이눌 다라띠스따’(Inul Daratista)라는 당둣 여가수가 혜성과 같이 등장해 ‘고양 응으보르’(Goyang Ngebor: goyang은 흔들다, ngebor는 송곳, 영어로 하면 rocking drill)를 부르면서 춤을 췄는데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여기가 회교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 야한 에어로빅 복장을 입고 나와서 허리와 엉덩이를 매우 심하게 흔들었습니다. 이 춤이 인도네시아 전국을 강타해 특히 젊은 여성끼리 춤 흉내내기 대결을 하다가 상당히 많은 사람이 정형외과를 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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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이눌 다라띠스따는 ‘고양 응으보르’라는 노래를 부르며 엉덩이 춤을 췄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투브에서 ‘Goyang Ngebor’를 검색해서 한 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여가수는 이후 영화에도 출연하며 톱스타가 되었고, 한국 교민과 함께 ‘Inul Vizta Family KTV’라는 가족노래방을 만들어 전국에 체인점을 여는 등 여성사업가로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밤문화 또는 치안에 대해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꽤 있을 겁니다. 밤에는 혼자서 다니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거나 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치안은 안전합니다. 회교국가이긴 하지만, 모든 종교에 관대합니다. 특히 자카르타는 메트로폴리탄 시티(metropolitan city)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걱정 없이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면 사정상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고, 자카르타 한국식당이나 슈퍼마켓에 가면, ‘교민세계’라는 잡지(무료)가 꼭 비치 되어있습니다. 한국 대사관, 한국인 학교, 외국인 학교, 병원, 의원, 고등학교, 동창회, 골프장. 미장원. 한국식당, 노래방 등 모든 전화번호가 이 잡지에 상세히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인도네시아의 음악과 춤, 그리고 밤문화에 대한 인도네시아어를 배워보겠습니다.

무씩(musik, 음악, music)
조겟(joget, 춤추다, dance)
뻐나리(penari, 댄서, dancer)
말람(malam, 밤, night)
(jam, 시간, hour)
부까(buka, 열다, open)
뚜뚭(tutup, 닫힌, closed)
아만(aman, 안전한, safe)

14회(8월 2일 목요일 게재)는 인도네시아에서 골프치기를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떼리마 까시(Terima kasih)! nkkimnamgy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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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대회(2018년 8월 18일~9월 2일)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어 및 영어 전문가인 김남규 씨가 특별히 연재하는 칼럼입니다. 김남규 씨는 코린도그룹, 휠라, 대림산업,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대우GYBM의 직원으로 인도네시아에 24년을 거주했습니다. 시티은행. 아멕스에서도 11년을 근무했습니다. 현재 ‘김남규 외국어 출판사’를 운영하며 <김남규의 골프영어>(2017년),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시리즈(2018년)를 출간했습니다. <700단어 문장! 한국어-영어-인도네시아로 동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4개월 만에 5,000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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