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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85번째 슈퍼매치, ‘노잼 논란’ 잠재울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오는 5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이하 서울)과 수원삼성(이하 수원)이 2018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갖는다. 두 팀은 지난달 8일 이번 시즌 첫 번째 만남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노잼(NO 재미)’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1만 3,122명이라는 역대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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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성적 부진을 이류로 자진 사퇴했다. [사진=FC서울]


‘황새아웃’, 슈퍼매치 변수로 작용할까

지난달 30일, 서울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황선홍 감독의 사임이다. 올 시즌 초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황새아웃’ 플래카드가 걸렸다. 서울팬들의 불신은 예고된 상황이었다. 시즌 시작 전 서울은 선수단을 새로 꾸리는 과정에서 데얀을 내보냈다. 데얀은 곧바로 수원과 계약을 채결했다. 팬들은 팀의 레전드를 라이벌팀에 내줬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어 시즌 시작 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은 팬들을 분노에 불을 붙였다. 설상가상으로 박주영이 개인 SNS에 “2년 동안 서울이 나아진 게 없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덕분에 황선홍 감독에 대한 비판여론은 더욱 커졌다.

지난 28일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황선홍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울은 새로운 감독 대신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의 퇴진이 슈퍼매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새내기들의 반란, 조영욱-전세진 만남 이뤄지나

이번 슈퍼매치엔 데얀(수원)과 이상호(서울)의 만남만큼 흥미로운 요소가 있다. 바로 99년생 무서운 신예들의 만남이다. 조영욱(서울)과 전세진(수원)은 99년생 동갑내기로 이번 시즌 각 각 서울과 수원에 입단했다.

조영욱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지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조영욱은 K리그1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에 데뷔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그는 지난달 25일 9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조영욱은 현재 7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실제 활약상은 수치 이상이다.

전세진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전세진의 리그 데뷔는 8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뤄졌다. 전세진은 선발로 나서 팀이 0-1로 뒤쳐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세진의 활약은 다음 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9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혔다. 10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한 박자 쉰 전세진이 꼭 골을 넣고 싶은 팀 ‘서울’과의 경기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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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의 그 승자는 과연 누가될까. [사진=수원삼성]


하위권 탈출 목표 서울, 전북 추격이 급한 수원

서울은 현재 2승 4무 4패(승점 10)로 K리그1 9위다. 승점 9점로 10위인 전남과는 단 1점 차이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서울은 슈퍼매치 승리로 승점 3점뿐 아니라 분위기 반전도 노리고 있다.

수원은 서울에 비해 분위기가 좋다. 이번 시즌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리그 2위다. 하지만 지난 10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위 전북과 승점 차이는 4점에서 7점으로 벌어졌다. 전북 추격을 위해선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수원 역시 슈퍼매치의 파장을 무시할 수 없다. 패배 시 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미칠 영향력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최악의 상황에 놓인 서울, 상승세 유지가 필요한 수원은 모두 물러설 곳이 없다. 그래서 이번 슈퍼매치는 ‘노잼’이 아닌 ‘꿀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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