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3일 만에 10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삼성화재가 1743일 만에 10연승을 폭발시키며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7, 25-23)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10승2패 승점 28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과 차이를 9점으로 벌렸다.
이날 삼성화재는 좌우쌍포 타이스(27득점)와 박철우(19득점)가 46점을 합작하며 명실상부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블로킹에서 11-6로 앞서며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주포 파다르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세트 단 1득점에 그친 파다르는 결국 2세트 중반 최홍석과 교체되며 체면을 구겼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 양 날개가 불을 뿜었다. 박철우-타이스가 고른 득점을 올리며 8-5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김규민, 류윤식의 블로킹과 박철우의 서브에이스를 더해 16-10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세트 후반 우리카드가 나경복을 앞세워 추격에 힘을 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가 25-20으로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박빙으로 흘러갔다. 우리카드는 부진한 파다르를 빼고 최홍석을 투입하며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갔다. 우리카드가 18-20 근소하게 뒤지던 상황, 상대 범실과 우상조의 공격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긴 랠리 끝에 나경복이 퀵오픈 득점에 성공,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규민의 속공마저 라인을 나가며 세트 후반 점수가 두 점 차로 벌어졌다. 결국 두 점을 지킨 우리카드가 25-23로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한 세트 잃은 삼성화재가 다시 힘을 냈다. 타이스-박철우와 더불어 중앙 공격까지 터지며 16-11 다섯 점 앞섰다. 우리카드가 김동훈의 서브와 상대 범실을 통해 15-17 차이를 좁혔지만 황동일의 서브에이스와 류윤식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삼성화재가 23-17 다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로 한 점 추가한 뒤 타이스가 오픈 득점을 올리며 25-17 3세트를 확보하며 승리에 한 발 가까워졌다.
4세트는 양 팀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대등하게 흘러간 경기 분위기를 깬 건 삼성화재였다. 17-17 동점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블로킹을 통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우리카드가 물러서지 않고 김시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 세트 후반 22-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박철우가 화력을 앞세워 득점에 성공, 삼성화재가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내달 2일(토)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11연승을 노린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