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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블론 세이브' 오승환, 타선 도움 힘입어 '쑥스러운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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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이 시즌 첫 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개막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돌부처' 오승환(35)이 개막전부터 표정을 구겼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8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카일 슈와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리 리조를 연이어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꺼트리며 끝판왕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진짜 위기는 9회에 들이닥쳤다. 3-0으로 앞선 9회초에도 마운드는 오승환의 차지였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에디슨 러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후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 1사 1,2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이어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세이브를 날렸다.

오승환은 페드로 스트롭을 삼진, 하비에르 바에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9회말 2사 만루를 잘 살려 끝내기 안타로 승리, 오승환은 다소 쑥스러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개막전부터 시범 경기 호조가 이어지지 않았다. 오승환은 WBC 대회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후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굳건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블론 세이브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16.20을 안고 2017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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