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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데스리가 15R] '힌터레거 결승골' 아우크스, 묀헨글라드바흐에 1-0 승리...지구특공대 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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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만에 승리한 아우크스부르크.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지구특공대가 출동한 아우크스부르크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7일 WWK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답답한 흐름이었지만 마틴 힌터레거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홈팀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력 부진으로 더크 슈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마누엘 바움 감독을 부임시켰다. 수비적인 축구만 했던 슈스터 감독의 스타일에 불만이 많았던 것이다. 성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감독 교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바움 감독이 부임하면서 스타일이 확실히 바뀌었다. 그동안 롱볼 축구에만 익숙했던 아우크스부르크에 패싱 축구를 입혔다.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그러나 구자철을 지동원과 동일선상에 위치시키면서 사실상 4-4-2에 가까운 형태가 됐다. 최근 공격력이 답답했던 아우크스부르크의 실태를 바꾸기 위한 처사였다.

효과는 미미했다. 아우크수브르크의 중원이 빌드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자철이 어쩔 수 없이 내려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다른 자원들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바움 감독의 전술은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

슈팅 기회도 많이 없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필립 막스가 얼리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지동원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멀리 빗나갔다. 전반 30분에도 우사미와 원투 패스를 통해 지동원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묀헨글라드바흐 역시 하파엘과 토르강 아자르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답답함은 계속됐다. 전반적인 주도권은 묀헨글라드바흐가 쥐었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 간간히 하파엘이 위협적인 돌파를 성공시켰지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하파엘이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내줬지만 마흐무드 다후드가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조금씩 밀리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나단 슈미트가 올린 공을 힌터레거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묀헨글라드바흐의 수비진이 모두 가까운 포스트 쪽에 몰리면서 뒤에 있던 힌터레거에게 노마크 헤더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급해진 묀헨글라드바흐는 거세게 아우크스부르크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공격진영에서 짜임새가 좋지 못했다. 선수들 간의 패스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라니트 샤카가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아직까지도 메우지 못했다. 좋은 역습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아우크스부르크의 미드필더진에 끊기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게는 소중한 승점 3점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의 졸전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동원과 구자철도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묀헨글라드바흐는 지난 시즌의 날카로움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하위권으로 처지게 되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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