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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러웨이골프, 용품 전문가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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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골프 볼 책임자 록 이시이가 캘러웨이로 자리를 옮겼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소프트크롬 등 최근 골프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캘러웨이골프가 각 브랜드 출신 용품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업계의 큰 손으로 성장하고 있다.

골프용품 전문매체인 <골프WRX>는 지난 5일 캘러웨이골프가 나이키에서 볼 혁신을 주도하던 히데유키 록 이시이를 볼 리서치 부문 책임자로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앨런 호크넬 캘러웨이 부사장은 “록 이시이가 모든 레벨에서의 볼 퍼포먼스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시이는 1996년 나이키골프가 용품 시장에 뛰어들 때부터 참여해온 나이키 용품부서의 핵심 인력이었다. 이시이는 나이키에서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과 꾸준히 관계를 맺으면서 볼 관련 특허를 주도하고 수많은 우승을 이끌었다.

캘러웨이는 지난달 퍼터 제조업체인 ‘툴른디자인’도 인수했다. 테일러메이드의 제품개발 수석 부사장을 지낸 션 툴른은 캘러웨이의 오딧세이 퍼터 등을 이끌게 된다. 최근 용품 사업 분야를 축소하는 테일러메이드, 나이키골프의 인재들이 캘러웨이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골프용품 시장 조사업체 데이터테크는 캘러웨이에 대해 2013년 이래 가장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하고 있는 볼 브랜드로 평가했다.

한편 골프산업 계간지인 <골프Inc>는 최근 가을호에서 칩 브루어 캘러웨이 대표를 용품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골프계 파워인물 27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브루어는 아담스골프를 14년간 이끌면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2012년 캘러웨이에 부임한 뒤 브랜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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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골프 출신의 칩 브루어 캘러웨이골프 대표.


대부분의 골프 용품업체들이 매출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캘러웨이는 클럽과 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몇 년 전 X핫 우드를 히트시킨 데 이어 지금은 볼 분야에서 크롬소프트, 트루비스 등의 모델을 잇따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캘러웨이는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와 커뮤니티를 합친 시설인 탑골프에도 투자해 지분의 20%를 소유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는 경쟁 골프 용품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접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테일러메이드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대폭 하락한 결과 모기업 아디다스가 테일러메이드를 시장에 내놨다. 나이키 골프도 지난 8월 용품사업을 접고 의류와 골프화에만 전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는 지난달말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했으나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21~24달러를 밑도는 17달러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는 골프용품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캘러웨이, 던롭 등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한 탓에 예상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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