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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프로야구 승부조작 및 은폐 관계자 21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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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유창식.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KIA 타이거즈 유창식(24)과 롯데 자이언츠 이성민(27)이 승부조작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오전 10시 의정부시 경기북부청에서 가진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승부조작 및 은폐한 구단 관계자 총 21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건을 인지하고도 은폐한 NC다이노스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혐의로, 유창식과 이성민을 비롯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과 브로커 2명, 불법도박자 10명 등 총 19명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A씨는 불법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고 친분이 있던 프로야구 선수 유창식(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에게 2회에 걸쳐 300만원을 건네주고 승부조작을 제안했다. 유창식은 지난 7월 KBO에 자진 신고해 이와 같은 사실을 경찰 조사에서 시인했다.

경찰은 이성민(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이 브로커 B씨로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딴 돈을 나누는 조건으로 승부조작을 제의받았으며, 그 대가로 300만원과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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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단 관계자들이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을 은폐하는 메신저 내용.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NC 다이노스가 2014년 당시 소속 선수였던 이성민 등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하자 구단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KBO에 보고하지 않고 내부회의를 통해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조직적인 은폐를 통해 신생구단에 특별지명을 받게하여 10억원을 편취했다고 보고있다.

선수 C는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돈벌이에 나섰다. 같은 팀 선수들에게 1회 첫 볼, 첫 타자 볼넷 등과 같은 승부조작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하며 미수에 그쳤다.

이외에도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를 비롯해 친분이 있는 일반인들 역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총 7억 원 상당의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건에 연루됐던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재학(26)의 승부조작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면하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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