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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리그 왕중왕전] 디펜딩챔피언 용인대마저 꺾은 송호대의 '할 수 있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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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대가 '디펜딩 챔피언' 용인대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포천)=정종훈 기자] 송호대의 돌풍이 무섭다.

송호대가 4일 오후 포천축구공원 A구장에서 펼쳐진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용인대를 2-1로 꺾었다.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효과적인 실리축구를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

경기 전 대부분 사람은 용인대의 우세를 점쳤다. 용인대가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챔피언으로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부상자가 많았지만 마치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듯이 차곡차곡 승리를 챙겼다.

반면 송호대는 주목받지 못한 팀이었다. U리그 1권역 3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한 전문대팀으로 선수단은 1,2학년들로 꾸려졌다. 하지만 왕중왕전 시작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32강에서 호남대를 3-2로 꺾고 16강에서는 홍익대를 2-1로 물리쳤다. 호남대, 홍익대는 내로라할 강팀이었기 때문에 송호대의 승리가 더욱 놀라웠다.

송호대는 8강 상대인 용인대에도 기죽지 않았다. 본인들의 축구 스타일로 용인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재건을 필두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용인대를 위협했다. 그것이 주효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용인대가 라인을 끌어올리자 공간이 생겼고 송호대가 그 공간을 잘 활용했다. 후반 37분, 39분에 김영록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면서 4강 진출에 성큼 다가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 김남성에게 골을 내줬으나 마지막 한 골을 잘 지켜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희비가 엇갈렸다. 용인대는 아쉬움에 무릎을 꿇었고 송호대는 우승한 것처럼 얼싸안고 기뻐했다. 송호대의 하성준 감독도 큰 미소와 함께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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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대 허성준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하 감독은 “더할 나위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임무고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호대는 이번 왕중왕전 진출이 두 번째다. 첫 번째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하 감독은 “우리는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기 때문에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을 많이 했다. 대신에 ‘부담은 갖지 말아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성준 감독은 “여기까지 왔는데 별다른 각오가 있겠습니까?(웃음) 다음 경기에도 아이들에게 ‘편하게 하자’고 할 것이다. 이제는 제가 컨트롤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경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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