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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헌의 골통일기] (51) 이 땅의 골퍼란

무지개 가게가 하나씩 생겨날 때마다 인생을 바꾸는 아름다운 힘들이 피어났습니다. 그들에게 배웁니다. 삶은 단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임을,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삶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것을.

삶이란 그늘보다 햇살이 비치는 곳이 많다는 맹인 아저씨, 절망 없이 사는 법을 일러 주는 주꾸미 아줌마, 날마다 행복한 밥상을 준비하는 요리사, 선인장보다 억척스러운 프로리스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자기를 굽는 청년, 어쩌면 이분들은 소박한 기쁨마저 커다란 행복으로 믿어 버리는 바보 같은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절망에 기꺼이 맞서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희망에 기꺼이 동참한 진정한 거인들입니다. 인생을 바꾸는 힘이 무엇인지 아는 현자들입니다.

- 사회연대은행의 <무지개 가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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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골퍼란

“돈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돈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은행들은 부자들에게는 돈을 쉽게 빌려 주고 정작 가난한 사람들은 외면할까요?”

그라민 은행을 설립하고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의 얘기입니다. 마음골프학교도 절망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 담긴 사연들 하나하나 가슴을 저밉니다. 제가 직접 도움을 받지는 못했지만, 사회연대은행이 있어, 재활의 의지를 가진 수많은 이들을 돕고 있다는 것이 가슴 벅차게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반경 100리 안에 밥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했던 옛날 경주의 최부잣집 가훈이 생각납니다. ‘부자의 이웃 돕기’는 너무 당연하고 멋진 일이지만 ‘가난한 가운데 나누기’는 더 힘겹고 아름답지요.

골퍼란?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통하는 그런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제 마음골프학교도 사회연대은행의 일원이 되어야겠습니다.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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