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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평 받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연습라운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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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라운드 도중 18번홀에서 홀아웃하는 전인지 선수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플라잉덤보 회원들.[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여주)=유태원 기자] 국내 프로골프투어 사상 최초로 연습라운드를 개방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팬즈 데이(Fan's Day)’ 이벤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막 하루전인 5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22야드)에서 열린 연습라운드를 일반 골프 팬들에게 개방했다. 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회 조직위는 출전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시에 1번 홀과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로 가는 길에 ‘하이파이브존’과 함께 ‘포토존’을 만들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까지 태풍예보로 날씨도 안좋고 비바람이 불어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가 극소수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골프팬들은 하나둘 골프장으로 찾아왔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인 전인지(22 하이트진로)의 팬 클럽인 '플라잉 덤보' 회원 수십명은 노란색 모자를 맞춰 쓰고 입장해 코스를 누볐다. 이들은 올해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의 스윙을 지켜보고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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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라운드를 앞두고 대회장을 찾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전인지 선수.[사진=채승훈 기자]


부산에서 올라온 임수정 회원은 “아침 비바람을 뚫고 왔다”면서 “1년만에 전인지 선수를 보아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울서 온 임동규씨도 “선수들끼리 얘기하는 것도 들을 수 있고, 선수의 다양한 샷 연습을 사진 찍어도 좋아서 좋았다”면서 “태풍 온다는 날씨만 아니었다면 훨씬 더 많은 팬클럽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까지 국내 남녀 골프대회는 공식 연습일과 별도로 VIP를 초청해 프로암 행사를 갖는 게 일반적이었다. 출전선수와 아마추어 동반자들이 프로암을 통해 함께 라운드를 하면서 스폰서는 자신들이 관리해야 할 고객들에게 최고의 접대를 제공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고객이 많은 대회는 프로암을 이틀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그같은 마케팅 기회를 버리는 대신 메이저 대회로 가꾸는 본질에 집중했다. 연습라운드 개방을 통해 선수와 팬들이 어우러지는 일종의 골프 축제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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