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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헌의 골통일기] (35) 우쭐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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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쭐대지 마세요

드라이버 좀 잘 친다고 우쭐댈 일도 아니고 짱짱한 드라이버에 기죽을 일도 아닙니다. 아이언 거리 난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고 방향이나 거리에 일관성이 없다고 좌절할 것도 없습니다.

“결국은 숏 게임이다.”

맞습니다. 그렇지만 숏 게임 좀 한다고 ‘동네’에서 설치다가 큰물에 나가서 식겁하는 수가 있습니다. 골프 실력이란 상대적인 것이고 첩첩산중입니다. 좋은 품 부러워하는 거야 자유지만, 옷차림이 허름하고 폼 좀 허접하다고 우습게 보진 마세요. 허허실실, 알고 보면 그가 진정한 ‘타짜’일지 모르니까요. 겉모습만 봐선 알 수 없는 일들, 조심스레 겸손한 마음으로 봐야 겨우 보이는 진실들, ‘골프 세상’에서도 그대로입니다.

골프 좀 친다고 어디서 나부대지 마세요. 골프는 좀 헐렁하지만 큰~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 겁니다.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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