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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리우패럴림픽] 휠체어육상 계주, 오심에 메달의 꿈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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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리우 패럴림픽 남자 육상 1,600미터 계주에서 우리 대표팀이 3위를 기록했지만 심판진 실수로 인해 재경기 끝에 실격 처리됐다. 왼쪽부터 정동호, 홍석만[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곽수정 객원기자]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육상 1,600미터 계주에서 우리 대표팀이 3위를 기록했지만 심판진 실수로 인해 재경기 끝에 실격 처리됐다.

18일(한국시간) 홍석만(41)·정동호(41)· 유병훈(44)·김규대(32)로 이뤄진 휠체어 육상 대표팀은 남자 1,600m 계주(T53/54) 결승에서 중국, 태국, 캐나다와 경쟁했다.

대표팀은 시즌 베스트 기록(3분 8초 77)을 세우며 중국(3분 3초 12), 태국(3분 5초 3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선수단은 모두 퇴장했고 시상식을 기다리는 동안 4위였던 캐나다가 "한국과 마지막 주자 라인 배치가 바뀌었다"고 이의 신청을 했고,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국과 중국, 태국 선수단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 휠체어 육상 대표팀 주대하 감독은 "심판진은 선수들의 옷색깔이 비슷해서 배치를 잘못했다고 해명하더라"며 "재경기를 뛰지 않을 경우 메달을 박탈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재경기를 뛰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심판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판정 때문에 재경기를 뛰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번 주자인 정동호가 3번 주자 유병훈에게 터치하는 과정에서 터치 구역을 넘어가면서 실격 처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캐나다가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주대하 감독 등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은 경기장에 남아 수 시간동안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심판의 오심으로 선수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주 감독은 "총책임자인 기술담당임원(TD)이 공식 사과한다며 관련 문서를 주더라"며 "경기 결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2008 베이징패럴림픽에서 같은 이유로 실격당했던 선수들은 다시 한번 악몽의 순간이 일어났다.

홍석만은 재경기 준비를 하다가 다쳐 내일 열리는 휠체어 마라톤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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