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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4R] ‘손흥민 2골-1도움’ 토트넘, 스토크시티 4-0으로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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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는 손흥민.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손흥민이 BET365스타디움을 지배했다.

토트넘이 10일 BET365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 첫 출격한 손흥민이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알리와 에릭센도 한 골씩을 넣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에게는 절실한 경기였다. 지난 시즌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며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라멜라, 에릭센 등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더군다나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시소코와 얀센까지 영입했다. 손흥민의 자리는 더욱 위태로웠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어느 팀 하나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이 내세운 더블 볼란치 두 명(다이어-완야마)은 수비에서 좋은 활약이었지만 공수전개에 있어서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그로 인해 2선과 3선 사이에 간격이 자꾸 벌어졌다. 스토크시티 역시 샤키리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공방전이 계속되던 경기에 갑작스레 변수가 발생했다. 아르나우토비치가 경고를 받는 과정에서 마크 휴즈 감독이 거세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한 것이다. 순식간에 스토크시티는 감독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휴즈 감독은 관중석에서 무전기와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지시를 내렸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때부터 토트넘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자신감 있는 돌파를 바탕으로 스토크시티의 수비진을 헤집었다. 그리고 결과가 따라왔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에릭센이 내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순간적으로 왼발을 갖다 댄 선택이 탁월했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의 기세는 계속됐다. 역시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11분 에릭센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역시 논스톱으로 감아차며 기븐이 지키는 골문을 다시 한 번 뚫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기쁨을 만끽하며 세리머니를 즐겼다. 사실상 경기는 이 때 끝났다.

이후에도 토트넘의 골 잔치는 계속됐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카일 워커가 올린 크로스를 델리 알리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5분에는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해리 케인까지 득점을 터트렸다. 이 어시스트로 손흥민은 2골-1도움으로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스탯을 쌓았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손흥민에게는 공격포인트가 절실한 경기였고 손흥민은 기대 이상이었다. 자연스레 주전경쟁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다음 경기는 AS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렸던 만큼 그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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