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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한국오픈 3R] 우정힐스서 최저타 우승자 탄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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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이경훈이 3일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천안)=남화영 기자] 지난해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우승자인 이경훈(25 CJ대한통운)이 무빙데이에서도 와이어-투-와이어 선두를 이어가면서 대회 최저타 우승 가능성을 잡았다.

이경훈은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전반에 3타를 줄이면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는 2타차 선두이며 우정힐스에서 열린 지난 14번의 대회 사상 최저타 기록에도 3타차로 다가섰다. 강경남(29 동양네트웍스)이 이날만 4타를 줄여 12언더파 201타로 한 타 차 2위, 최진호(32 현대제철), 이창우(23)가 11언더파 202타로 3위에 올라 섰다.

올해는 선두권 선수들의 타수가 예상 외로 잘 나오고 있다. 한 라운드만 마친 상황에서 보건대 지난 2011년 이 코스의 최저타 스코어인 16언더파 268타(2011년 리키 파울러)를 깰 수도 있어 보인다.

선수들이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장에서 3일 연속 좋은 코스를 내면서 코스 세팅이 너무 쉬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4타를 줄인 강경남은 "그린이 예전 이 코스에서 칠 때보다 더 많이 부드럽고 볼을 잘 받아줬다"고 말했다.

이정윤 우정힐스CC 본부장은 코스가 쉬워졌다는 평가에 대해 지난 여름 이상 기후를 원인으로 잡았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린이 느려졌다는 건 지난 여름에 얼마나 더웠는지 보시라. 밤에도 30도를 오갔을 정도였으니 잔디를 깎을 수 없었다. 러프가 길지 않다는 것도 폭염이 지나고 갑자기 아침 기온이 13도로 내려갔다. 그 정도면 잔디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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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경기위원장은 마지막날은 코스가 더 가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채승훈 기자]


코스 세팅을 주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이성재 경기위원장은 “마지막 라운드는 지난 라운드처럼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9번 홀 같은 경우 내일은 핀을 벙커쪽에 최대한 붙여 놓을 작정이다. 그러면 타수는 자동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3라운드의 18개 홀 중에 15개 홀의 핀 위치가 좌우로 4~6m 지점에 꽂혀 있었다. 12번 홀은 그린 맨 뒤쪽에 한두 걸음 밖에 안 되어 보였다. 가장 가운데 있는 홀은 5번과, 아일랜드 그린을 가진 파3 홀 정도였다. 마지막 날은 이보다 가장자리로 치우친다는 얘기다.

대회 첫날 정오 무렵 비가 내려 그린이 잠깐 물러지기도 했다. 이후 3일 연속 그린은 딱딱해지고 있다. 마지막날은 과연 선수들이 타수를 더 줄이는 레이스를 하게 될까? 지난 3일의 경과로 추론하건대 올해는 우정힐스에서 열린 한국오픈 14년 역사상 가장 좋은 타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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