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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원의 위클리 핫풋볼] 신형민, 정혁에 이승기까지? 무패우승에 탄력 붙은 전북
■ 주간 풋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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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민의 전역 복귀는 전북현대에 천군만마와도 같다. [사진=전북현대 홈페이지]


# 신형민, 정혁에 이승기까지? 무패우승에 탄력 붙은 전북

[헤럴드경제 스포팀=임재원 기자] K리그 최초의 무패 우승팀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전북현대가 28라운드까지 진행된 이번 시즌에서 아직까지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17승 11무. 승점 62점으로 2위 FC서울에 무려 12점이나 앞선 단독선두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불안한 무패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선수들 간의 호흡이 좋아졌고 부진했던 김신욱 마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8일 서울에게 3-1 대승을 거둔 것이 결정타였다.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볼 수 있는 이 경기에서 전북은 서울을 압도했다. 일명 ‘로이킴 라인’이라고 불리는 로페즈, 이재성, 김보경은 2선을 완전히 장악했고, 레오나르도는 명불허전이다. 현재까지의 전력만 두고 봐도 전북의 무패우승은 마냥 꿈이 아니다.

이런 전북이 더욱 강해진다. 군 전역 선수들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다른 팀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 유입이다. 일단 가장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선수는 역시 신형민이다. 2014시즌 여름에 UAE 알자지라를 떠나 전주성에 입성한 이후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싸움닭을 연상시키는 홀딩 능력과 더불어 준수한 패싱력까지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손꼽혔다. 전북의 최대 약점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메워줄 적임자다.

게다가 신형민은 중앙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다. 현재 전북에는 김형일, 최규백, 김형일, 조성환 등의 자원이 있지만 1위팀이라는 사실을 두고 봤을 때 다소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리그 최소실점 팀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상대팀들이 수비에만 치중했다는 사실이 기여했다. 신형민은 안산무궁화에서 중앙수비로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팀의 사정에 따라 두 포지션 모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정혁의 복귀 역시 반갑다. 신형민과 마찬가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투지 있는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다. 야심차게 영입한 파탈루가 최악의 용병으로 전락했고, 이호 역시 부상에 자주 노출되어 있는 만큼 신형민과 더불어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에도 안산무궁화 소속으로 23경기에 출전해 준수한 모습올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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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과 김보경의 체력을 비축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승기(가운데). [사진=뉴시스]


여기에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꼽혔던 이승기마저 상주상무에서 돌아온다. 광주FC의 에이스였던 이승기는 2013시즌 전북에 입성한 이후에도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4시즌에는 26경기에서 1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전북의 2선은 지금도 강력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로이킴 라인과 더불어 고무열, 한교원, 레오나르도 그리고 이종호까지 이 위치에서 뛸 수 있다. 그러나 중앙지역에서는 이재성과 김보경이 거의 모든 경기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재성의 경우 대표팀을 자주 오가야하는 선수다. 이승기가 당장 주전으로 투입되기는 어렵겠지만 흐름을 바꿀 교체카드나 이재성, 김보경의 체력을 비축해줄 로테이션 멤버로는 쓰임새가 좋다.

전북 입장에서는 큰 행운이다. 돈 한 푼 안들이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팀으로 들어오게 됐다. 게다가 전북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평가받던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 자리에 리그 최상급 선수들로 채운다. 리그 초반만 해도, 아니 전북이 23경기로 한국프로스포츠 무패행진 최다 기록을 세웠을 때도 무패우승에 대한 의구심은 많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다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전북을 무너뜨릴 팀은 거의 없어 보인다.


■ WEEKLY BEST & W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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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한중전에서 2도움으로 중국을 제압한 지동원(가운데). [사진=뉴시스]


# BEST - 지동원(대한민국)

지동원의 국가대표 경력에 길이 남을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 1일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 오랜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지동원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수비라인을 끌어 내리는 것부터 2선과의 연계능력까지 완벽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지동원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사실상 경기도 주도했다. 비록 정즈의 자책골로 변경되기는 했지만 완벽한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7분에는 한 박자 빠른 크로스로 이청용의 득점을 도왔고 후반 21분에도 감각적인 터치로 구자철의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한국의 3득점에 모두 관여한 셈이다. 최근 유럽무대에서 연이은 실패로 좌절감을 맛봤지만 이번 중국 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 WORST - 하성민(울산현대)

울산현대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여름으로 접어 든 이후로 승리의 달콤함을 거의 맛보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4무 4패의 난조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까닭에 리그 3위에 위치했지만 한 경기로 6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처지다. 현재 울산의 최대역점은 중원조합이다. 주로 마스다와 하성민이 나서고 있는데 안정감이 전혀 없다.

FC서울과의 경기에서도 하성민은 패스미스를 난발하며 좋은 흐름을 끊었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했다. 김승준이 극장골을 터트렸기에 다행이지 하마터면 팀의 원흉이 될 뻔 했다. 현재 하성민은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뛰고 있다. 완장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야 팀도 살아날 수 있다.

■ NEXT HOT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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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이재성. [사진=뉴시스]


# 대한민국 VS 시리아(월드컵 최종예선): 9월 6일 화요일 오후 9시


중국을 3-2로 꺾은 대표팀이 시리아 원정을 떠난다. 사실 원정이라 하기도 무리가 있다. 경기는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진다. 엄연히 따지고 보면 시리아도 원정인 셈이다. 여러모로 한국이 불리할 게 없는 게임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 최약체로 꼽히는 시리아인 만큼 반드시 완승이 필요하다. 중국 전에서 보여줬던 화력이 다시 터질 필요가 있다. 추후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반드시 다득점을 올려야 한다.

한국은 이번 시리아 전에서 손흥민이 빠진다. 올림픽을 차출하는 대신에 중국 전만 뛰기로 합의를 봤기 때문이다. 그 빈자리는 이재성이 채울 전망이다. 소속팀에서는 주로 중앙에서 뛰지만 측면도 소화가 가능하다. 왼발잡이이기 때문에 왼쪽에 자리해도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더위와 수비력이다. 한국은 중국을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수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워지는 중동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 맨체스터UTD VS 맨체스터시티(PL 4R): 9월 10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맨체스터의 왕을 가리는 대결이다. 이번 시즌은 폭발력이 더욱 대단하다. 두 팀의 감독 때문이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을,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했다. 두 감독의 라이벌 의식은 대단하다. 이미 라리가에서 각각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수장으로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과르디올라가 무리뉴를 압도했다. 무리뉴 입장에서는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할 상황이다.

양 팀의 현재 상황은 최고조다. 두 팀 모두 3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전력 자체는 온전하지 않다. 맨유의 경우 마루앙 펠라이니와 헨릭 미키타리안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맨시티 역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3경기 출전정지와 부상이 겹치면서 출전할 수 없다. 두 팀의 대결은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 리버풀 VS 레스터시티(PL 4R): 9월 11일 일요일 오전 1시 30분

아스날을 4-3으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리버풀이지만 번리에게 패하며 창피를 당했다. 토트넘 원정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반드시 반전이 필요하다. 화력은 나쁘지 않다. 새로 영입한 사디오 마네가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전방에서의 묵직함이 부족하지만 2선 자원들이 워낙 좋다.

레스터시티는 리버풀과 반대다. 개막전 ‘승격팀’ 헐시티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아스날과 무승부를 기록했고 스완지시티를 잡았다. 점점 지난 시즌의 팀컬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레스터 역시 완벽하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은골로 캉테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앤디 킹, 남팔리스 멘디 등이 드링크워터의 파트너로 출전했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하루 빨리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의 대안이 필요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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