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승격 위해 결단 내린 강원, 블랙아웃 철회
이미지중앙

승격을 위해 블랙아웃을 철회하고 메인 스폰서 '하이원 리조트'를 노출하기로 결정한 강원FC. [사진=강원도민프로축구단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강원 FC(이하 강원)가 승격을 위해 블랙아웃(메인스폰서 유니폼 광고를 검정색으로 가리는 것)을 철회했다.

강원은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블랙아웃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강원랜드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했지만 '승격'이라는 커다란 목표 아래 한 발 물러서기로 한 것이다. 강원의 선수들은 "검은 시트지가 붙은 부분이 땀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했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시트지를 떼기로 결정했다.

강원은 지난달 10일 부산 아이파크전부터 유니폼의 메인스폰서인 '하이원 리조트'를 검정 시트지로 가린 채 5경기를 치렀다. 홈 경기장 A보드 역시 하얀천으로 덮었다. 가장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야 할 메인스폰서의 존재를 경기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강원은 메인스폰서를 가리고 치른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했다. 한 때 2위까지 기록했던 강원은 어느새 4위까지 떨어졌다.

블랙아웃의 원인은 강원과 메인스폰서 강원랜드의 갈등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지원금 지불을 미뤄왔고, 강원은 어쩔 수 없이 블랙아웃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자체의 지원만으로는 팀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강원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정이었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에도 여전히 지원금을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다.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과 클래식 승격을 염원하는 팬들을 위해 힘든 결정을 했다”면서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승격에 한 발자국 다가서는 동시에 도민 여러분께 행복한 추석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블랙아웃을 철회한 강원은 오는 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에서 FC 안양(이하 안양)과 맞붙는다. 6경기 만에 온전한 유니폼으로 팬들을 만나는 것이다.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천 FC와는 승점 1점 차, 대구 FC와는 동률을 이루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한 번에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원은 현재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원랜드와 다년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 시즌 후반기의 모든 경기를 케이블TV를 통해 중계하고 있다. 남은 경기도 모두 케이블TV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기 때문에 메인스폰서 노출 효과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강원랜드의 결정만이 남은 상태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