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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3R] 뛰어난 스트라이커라도 공이 오지 않으면 소용없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지원익 기자] 한 팀은 13개, 한 팀은 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기록한 슈팅은 없었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이하 WBA)과 미들즈브러는 28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트브 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6-17 EPL 3라운드 경기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WBA는 이날 13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미들즈브러는 7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공이 좀처럼 공격진에게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기는 홈 팀 WBA가 지배했다. 경기초반 홈 팀 WBA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때문에 미들즈브러는 정신없는 15분을 보냈다. WBA는 양 측면의 빠른 윙어 제임스 맥클린, 매트 필립스의 속도를 활용해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두드렸다. 좌우 방향전환 속도도 빨랐다. 맥클린은 전반 4분 센터서클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수비진을 휘저어 미들즈브러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이때뿐이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와 1998년생 샘 필드로 이뤄진 중원은 공을 전방으로 보내지 못했다. WBA의 스트라이커 살로몬 론돈도 모처럼 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골문으로 침투하던 그는 전반 37분 두 번의 코너킥 찬스에서 모두 공을 발과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이후 제대로 된 슈팅 찬스가 없었기 때문에 이 두 번의 미스가 이번 경기 론돈의 가장 아쉬운 장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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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의 스트라이커 살로몬 론돈은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서 자신에게 찾아온 '유일한' 두 번의 기회를 놓쳤다. [사진=EPL 공식홈페이지]


미들즈브러는 전반 30분까지 프리킥을 제외하곤,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점유율은 62-38(%)로 앞섰지만 종적인 방향보다 횡적인 패스가 잦았던 까닭에 공을 전방으로 전개시키지 못했다. 중원에서 공을 받아 연결해주는 선수도 없었다. 모두 롱패스뿐이었다. 때문에 최전방에서 패스를 기다리던 네그레도의 터치 수는 5번이 채 안됐다. 전반 29분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도 놓쳤다. 그는 먼 거리서 빠른 전진패스를 받았지만, 드리블 미스로 공을 빼앗겼다.

후반에도 공은 양 팀 스트라이커에게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론돈은 맥클린, 필립스와 연계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후반에도 그에게 연결되는 패스는 적었다. 그는 슈팅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WBA는 후반 17분 가레스 맥울리가 코너킥 상황서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헤딩슈팅을 시도한 것 외엔 별 다른 공격 기회가 없었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13번의 슈팅, 2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전광판의 숫자는 여전히 ‘0’을 가리켰다.

미들즈브러는 후반 패스와 크로스가 더 부정확해지면서 네그레도의 기회도 더 적어졌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토니오 바라간의 패스를 받은 스투아니의 인사이드 슈팅이 그나마 가장 위협적이었다. 후반 30분이 넘어서면서 미들즈브러의 공격이 빈번해졌다. 후반 35분 얻은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 속 슈팅을 기록했다. 3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하던 스튜어드 다우닝이 골키퍼를 나온 것을 보고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옆을 살짝 빗나갔다. 교체 투입된 데이비드 누그랜트도 공격에 보탬이 되는 크로스를 자주 기록했다. 하지만 네그레도는 여전히 슈팅이 없었다. 후반 막판 WBA는 베라히뇨를 투입했고, 미들즈브러는 데이비드 누그랜트를 투입했지만 양 팀의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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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레도는 지난 1라운드부터 경기장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팀의 무패 행진(1승 2무)을 도왔다. [사진=EPL 공식홈페이지]


이날 양 팀 스트라이커는 슈팅 수 0개라는 치욕을 맛봤다. 미드필더 진형에서 부정확한 패스와 빈번한 롱패스로 공을 엉뚱한 곳에 배달했기 때문이다. 이날 두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두 명 모두 많은 활동량을 보였고 트래핑 감각도 좋았다. 하지만 공이 오지 않아 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됐다. 그럼에도 론돈과 네그레도의 많은 활동량은 양 팀의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네그레도는 지난 1라운드부터 공격 진형뿐만 아니라 수비, 미드필더, 좌우 측면 가릴 것 없이 경기장을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이날도 후반 막판 좌우측면으로 위치를 자주 이동해 공을 받았다. 그는 수비 두 명을 달고 단독 돌파를 한 후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론돈도 골보단 도움에 치중하며 부지런히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WBA는 오는 10일 토요일 본머스와, 미들즈브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각각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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